▲신진서가 KB리그에서 16연승 '전승신화'를 썼다.

신진서가 16연승 '전승신화'를 기록했다.

1월3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8라운드에서 셀트리온 신진서가 포스코케미칼 최철한에게 199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통합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국은 단연 ‘신진서-최철한’ 대국이었다. 신진서가 1승만 더 하면 KB리그 전승신화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

신진서의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더가 공개되고 흥미는 배가 됐다. 신진서와 맞서게 된 최철한이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 대국은 일제히 치러진 20판 중 가장 먼저 끝났다. 대국 개시 1시간18분만의 결과다.

바둑리그 전승은 2004년 조한승과 은퇴한 류재형, 2005년 박영훈이 각각 7전 전승을 거둔 적이 있다. 하지만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으면서 전ㆍ후반기로 나눠 열린 바둑리그의 더블리그 시스템에서의 전승은 신진서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연승 기록을 합치면 신진서 는 KB리그에서만 25연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신진서는 세 시즌 연속 바둑리그 다승왕을 쥐었다.

대기록을 작성한 신진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판 한판 둬서 그렇게 많이 이긴 느낌은 아니지만 전승을 거둬 기분은 좋다”라고 전했으며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최철한에게 승리하며 신진서의 전승이 완성됐다. 신진서는 KB리그에서만 25연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