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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중국 우승, 강한 한국선수들이 불참한 덕분(?)

동양생명배서 우승한 bengbn 인터뷰

이영호 특파원2005-01-03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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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중국이 오프라인에서 못 다 핀 ‘우승꽃’을 온라인에서 여한 없이 피운 한해였다. 상반기에서는 동양증권배서 ‘green1234’가 ‘공짱타약’을 꺾고 우승컵을 안았고, 하반기에서는 동양생명배에서 ‘bengbn’이 역시 ‘공짱타약’을 상대로 우승컵에 키스했다.

중국내 1, 2위를 오르내리는 쿵제 7단은 자신이 ‘green1234’임을 밝힌 바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구랍 30일에 우승한 ‘bengbn’은 온라인 기전이 갖는 묘미를 살리려는 듯 끝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호 씨가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우승을 축하한다. 실명을 밝힐 수 있는가, 못한다면 자기 소개를 간략히 말해달라.
감사하다. 우선 인터넷대회인 만큼 실명은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그냥 중국기원에서 활동하는 신예기사이다.

-결승 3번기를 요약한다면.

매 대국 대마사활이 등장할 정도로 모두 어려운 바둑이었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었다.

-결승 2국에서 패했을 때 결과를 인정하기 싫었던 모습도 보였던 것 같은데.
그랬었나? (한참 생각하다가) 오해다. 당시 계가 경험이 적어 약간 당황했을 뿐이다. 이 시간을 빌어 다소 시간을 지연시킨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 대회는 모든 본선 대국을 3번기로 벌였다. 힘들지는 않았는지. 또 이에 대한 소감도 들려달라.
개인적으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바둑을 전문으로 하는 기사이고 인터넷으로 둔 속기 대국이어서인지 전혀 힘들지 않았다.

-결승상대였던 ‘공짱타약’은 어떤 기사란 생각이 드나?
실리에 대단히 민감하고 후반이 강한 기사인 것 같다. 정확하게 어느 기사인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쟁쟁한 기사들을 모두 이겼다. 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가 누구였는가?
역시 결승에서 만난 ‘공짱타약’과의 대국이 가장 힘들었다.

-bengbn은 기성도장 랭킹 25위의 기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결승까지 올라가리라 예상을 했었는가.
예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전문 프로기사라면 대회에 참가하는 목표 자체가 우승이 아닐까.

-동양증권배와 이번 동양생명배를 중국기사들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온라인에선 중국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교롭게 연속적으로 중국기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더 강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 것 같고, 아직 더욱 강한 한국기사들이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본인과 바둑을 두는 주변 사람들은 ‘타이젬’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인터넷 바둑회사라고 들어는 봤지만 자세하게는 잘 모른다.

-중국 프로기전과 비교할 때 동양생명배와 동양증권배 등 타이젬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기전 우승상금이 굉장히 큰 액수이다. 따라서 중국 프로기사들의 관심이 굉장할 것 같은데.
우승상금이 큰 것도 흥미롭지만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대회를 열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갈수록 중국기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대회 이외에도 앞으로 이벤트성 온라인 대회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추세란 의견이 많다. 앞으로도 온라인 기전이 있다면 참가할 의향이 있는가?
기회가 허락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

-온라인 대국이 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기력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감각인데, 이 감각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승상금 2천만원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하하.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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