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4패로 류수항에게 밀리고 있던 신민준이 불계승하며 8강에 안착했다.

 

 

신민준이 류수항에게 힘겹게 승리했다.

5월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6강에서 신민준이 류수항에게 152수 끝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랭킹3위 신민준과 랭킹46위 류수항의 대결로 랭킹 차이가 많이 나는 기사간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상대전적은 4승3패로 류수항이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초반은 잔잔하게 흘러갔고, 신민준 선수가 줄곧 편한 바둑이었는데 우변에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전한 바둑TV 윤현석 해설자는 “중앙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며 류수항 선수가 역전한 것이 아닌가했는데 마지막 수읽기에서 착오가 생긴 것 같다. 서로 실수를 번갈아 가면서 했고 신민준 선수가 힘들게 이겼다.”고 총평했다.

후반에 실수를 하며 당황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기도 했던 신민준은 “초반에 중반까지 조금 괜찮거나 만만치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굉장히 어려워진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랭킹3위 신민준(왼쪽)과 46위 류수항의 대결은 신민준의 승리로 끝났다.

또한 밀리고 있던 상대전적에 대해서는 “과거 대국이라서 크게 의식은 안됐는데 그래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후반에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에 오른 신민준은 박정환과 5월14일 만난다. 신민준은 박정환에게 2승4패로 밀리고 있는데 “며칠 전에 다른대회(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힘없이 졌던 것 같은데 많은 준비를 해서 더 강해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GS칼텍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13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류수항은 24강에서 설현준을 제압하며 16강에 올랐으나 신민준에게 막혔다.

 

 

 

 

 

 

▲제한시간 10분이었던 GS칼텍스배는 올해 1시간 초읽기 60초 1회로 시간을 늘렸다.

 

 

▲신민준의 8강 상대는 박정환으로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