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첫 번째 경기, 4판의 한·중전에서 승리한 기사는 (왼쪽부터) 강동윤, 신민준, 이태현이다.

 

 

한·중전 4판의 경기 중 한국이 3승을 했다.

6월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 첫 번째 경기 네 판의 대국 중 한국 신민준, 강동윤, 이태현이 승전보를 알렸다. 이동훈은 아쉽게 양딩신에게 패했다.

가장 먼저 승리한 기사는 신민준으로 중국 신예 딩하오에게 241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홍성지는 “초반에 신민준 선수가 강수(흑 45수)를 뒀다. 이 수가 흑에게 좋은 흐름을 주지 않았지만 백이 느슨한 수를 두면서 팽팽해졌다. 이후에 서로 하변 집과 중앙 공방전이 치열했는데, 좌하 쪽에 패맛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준은 2년 전 LG배 4강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라 활약한 바 있다. 딩하오에게 승리한 신민준은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작년 11월11일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소집해제된 이태현.  1990년생으로 서른살이다.

 

한국랭킹 40위 이태현은 깜짝 8강에 진출했다. 중국랭킹 7위 롄샤오를 맞아 초중반 고전했지만 중반에 역전에 성공했고 우세를 유지하며 완벽한 끝내기로 335수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21회 LG배 32강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이태현은 이날 승리로 세계대회 첫 본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태현은 대국이 끝나고 “본선에 오른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32강에서 어렵게 승리하고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마음을 편하게 임해서 오늘 대국 내용도 좋았던 것 같다. 제 스타일대로 바둑이 잘 짜여졌고, 만족할만한 바둑을 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7시간 동안 대국한 강동윤은 탕웨이싱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20회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강동윤은 “요즘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는데 이렇게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8강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훈은 양딩신에 막혀 180수 만에 흑 불계폐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이틀에 걸쳐 열리는 16강전의 마지막 대국은 8일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8일에는 변상일-자오천위, 원성진-구쯔하오, 박정환-홍기표, 신진서-커제가 8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타이젬에서는 8일 신진서-커제 대국을 백홍석이 문자생중계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시드를 받아 32강에 출전한 신민준은 대만 왕위안쥔과 딩하오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LG배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는 강동윤은 탕웨이싱에게 불계승했다.

 

 

▲이동훈은 32강에서 쑨저에게 승리했지만 양딩신에게 져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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