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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요타덴소배에서도 창하오 9단은 우승컵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무려 6번이나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비운의 사나이 창하오 9단. 결승3국이 끝나고
중국 기자가 인터뷰 해 올린 기사를 번역했다.
http://weiqi.tom.com 2005-01-10 東方罔에서 발췌 -패배를 인정하는 순간 당시 기분이 어떠했는가? 유감이다. 정말로 유감스럽다. 최종국에서는 대부분 내가 우세했고 중반에 이르러서는 분명하게 우위를 점했다. 만약 우승을 하지 못해 유감인데, 이렇게 좋은 바둑을 패하니 더욱 유감이다. -창하오 9단에게 있어서 이번이 세계우승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니었는가?
-농담인데 당시 창하오 9단의 머리 속에 3000만엔 우승 상금이 보였던 것은 아닌가? 상금이 내게 자극을 주지 않았다고 부인하지 않는다. 모든 기사에게 있어 이처럼 높은 우승상금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큰 유혹이다. 그러나 바둑을 둘 때는 전혀 상금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우승 상금보다도 ‘우승 자체’가 내겐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우승이 아주 중요하지만, 모든 중국 팬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짧은 침묵 후) 아마 그럴 것이고 모두가 내가 우승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돌아가서 ‘욕을 먹을’ 준비를 충분히 하였는가? 그 문제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전에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비교적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아주 오래 깊이 생각하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바둑은 극단적으로 개인전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즉, 만약 내가
그런 정서 혹은 압력을 안고 바둑판 앞에 앉게 되면 오히려 실력을 발휘하는데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바둑을
두는 사람은 평상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승부 이외의 책임과 의무까지 져야 한다면 어떻게 평상심을 유지하고 대국할 수
있겠는가? 이세돌 9단은 이미 의심할 바 없는 정상급 고수이다. 그의 기풍은 조훈현 9단과 비교적 비슷하다. 이번 3번기를 통해
내게 준 인상은 바둑 느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 특히 국면이 명확하지 않고 형세불명인 상황에서 그의 판단력은 대개 정확했고
일부 계산능력도 아주 뛰어났다. 그러나 이창호 9단에게 비할 때 그래도 어딘가 좀 부족한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그의 바둑은 안정성이 부족한 같다. 예를 들어 이번 도요타덴소배 결승1국에서 나는 처음부터 잘못 두었다. 그때
만약 이창호 9단이었을 경우 절대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여러 번이나 착오를 범하는
차이점을 보였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일부 한국의 젊은 기사들이 이창호 9단과 격차를 끊임없이 줄여가더라도 이창호 9단을 넘어서긴 힘들다. 이창호 9단이 보편적으로 전투와 싸움을 중히 여기는 한국 기사들과는 다른 어떤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기질과 실전적인 기교 두 가지 방면으로 볼 때 이세돌 9단이야말로 현재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세계 바둑계를 주도하고 우승을 가장 많이 한 기사는 바로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송태곤 7단 등 한국 신세대 기사들이다. 그러므로 ‘한류’를 물리치려면 반드시 이 기사들을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런 기풍을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없는가?
-이세돌 9단이 결승전을 치른 다음 한 말이 아주 재미있었다. 그는 도요타덴소배를
두기 전에는 중국에서 가장 강한 기사가 구리 7단과 콩지에 7단이라고 생각했지만 다 둔 후에 창하오 9단도 그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창하오 9단은 자신이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강한 기사라고 생각되는가? -이번 패배로 창하오 9단은 자신감이 꺾이지는 않을는지. 나는 시종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다만 심리적인 상태와 컨디션을 조절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2개월에 지나면 ‘잉씨배’ 후 3번기가 시작된다. 그전에 컨디션 조절 시간이 충분한가? 잘 모르겠다. 나는 자신이 도대체 얼마의 시간이 걸려야 회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아마 한잠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수도, 혹은 아마 10일이나 반달이 지나도 회복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 -올해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는가? 당연히 세계 우승을 하는 것이다. 이미 하나를 잃었으니 ‘잉씨배’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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