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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이세돌, 바둑리그 MVP!

'Best4' 오른 양재호, 성금으로 쓰겠다

최진용·정연주2005-01-11 1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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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참석한 선수들(뒷줄)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대회 슬로건을 내건 '2004 한국바둑리그'가 8개월 동안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 지하2층에서 시상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바둑TV가 새롭게 내 놓은 2004 한국바둑리그는 국내 8개 기업에서 참여해 총 32명의 선수(각팀당 4명)들이 단체전으로 승부를 겨뤄 우승팀을 가린 대회이다.

총 112판의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결과, 한게임(1위) 등 네 개 팀이 최종 우승다툼을 위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억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한게임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팀은 턱걸이로 올라온 4위팀 파크랜드였다. 하지만 목진석 8단이 이끄는 파크랜드는 우승까지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고 이세돌 9단이 이끄는 한게임에 우승컵을 내주었다.

시상식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게임, 범양건영, 보해, 파크랜드 등 네 개 팀 선수들과 후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상은 포스트시즌 결과에 따른 단체상과 바둑기자단 및 네티즌들이 선정한 MVP 등 개인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개인부문 시상은 MVP를 비롯해 가장 큰 대마를 잡은 선수에게 돌아가는 '대마상', 묘수상, 감투상, 다승상과 각장별로 'Best4' 등 총 6개부문으로 나누어 치렀다.
특히, 단체전을 포함해 가장 많은 시상을 받은 선수는 류재형 6단이었다. 단체전 우승, 다승상, 묘수상, 'Best4'(3장) 등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MVP를 받은 이세돌 9단과 조한승 8단도 3개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시상을 중심으로 한 행사를 사진으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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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식 전경. 이날 사회는 김지명 아마6단과 김효정 2단이 공동으로 맡았다.


▲ 우승한 한게임 선수들에게 수상 소감을 묻고 있다. 한게임에서 주장으로 뛴 이세돌 9단은 심한 몸살에 걸려 참석하지 못했다. 2장 강동윤(왼쪽에서 두번째) 3단은 주장 대신 "8개월 전에 이 자리에 설 거라고 예상했다. 그 예상이 현실로 맞아떨어졌다."는 거침없는 소감을 밝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2장 강동윤 3단 옆에는 3장 류재형 6단, 4장 홍민표 4단이다.


◀ 주장 이세돌 9단이 빠진 자리 뒤에는 자랑스러운 우승상금 보드가 놓여 있다.
게다가 이세돌 9단은 우승팀 4명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MVP에 올랐으나, 직접 수상을 하지 못해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 포스트시즌 4위로 진출해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파크랜드 팀이 후원사와 함께 준우승 상금보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조영 8단(2장), 목진석 8단(주장), 대회 관계자, 이영구 3단(3장), 김환수 초단(4장).
목진석 8단은 준우승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쉬움이 남아 있다. 하지만 다음 바둑리그에서는 한단계 오르는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 이날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 특별 초청으로 참석한 가수 김도향 씨. 아마 3단임을 은근히 자랑하며 무대에 오른 김도향은 알고 보니 프로기사들과도 인연이 많은 가수다. 양상국, 조훈현 9단과도 친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홍종현 9단과는 고교 동창이란다. 무엇보다도 유창혁 9단은 사촌 처남이라는데.
축가로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와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두 곡을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왼쪽부터 대마상, 묘수상, 감투상을 각각 받은 조한승 8단, 류재형 6단, 김환수 초단. 류재형 6단(한게임)은 한국얀센 박승현 4단과 벌인 대국에서 '1선의 묘수'를 둬 묘수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승현이와 짜고 둔 것이다. 상금은 나눠 먹기로 했다. 따라서 이 영광을 승현이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해 대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편 조한승 8단과 류재형 7단은 정규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둬 다승상에서 공동 수상하며 기쁨도 함께 나눴다.
조한승 8단은 "처음에는 4승 3패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었다. 운좋게 전승까지 했다."는 다소 싱거운 소감을 밝힌 반면, 류재형 7단은 "개막전 때 정말 잘해야 3승 4패 정도를 기대했다. 그런데 관계자분들이 고기도 많이 사줘서 7연승까지 한 것 같다"고 말해 또 다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날 'best4' (4장)에는 신성건설 4장으로 활약한 양재호 9단(왼쪽)에게 돌아갔다.양9단은 '의외다'는 짧은 수상 소감을 밝힌 다음 "이 상으로 받은 100만원의 상금을 얼마전 해일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구호 성금으로 전달하고 싶다"며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한편 'Best4'에는 이세돌 9단(한게임 주장), 조한승 8단(제일화재 2장), 류재형 6단(한게임 3장), 양재호 9단(신성건설 4장)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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