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입단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한국 여자랭킹5위에 올라있는 김혜민.

김혜민이 50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로는 박지은(603승), 조혜연(619승), 최정(523승)에 이어 네번째 기록이다.

김혜민은 10월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여자프로국수전 4강에서 오유진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500번째 승리를 거뒀다.

500승과 여자국수전 결승 진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혜민은 이날 승리로 통산 500승 476패로 51.22퍼센트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김혜민은 “500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꾸준히 승부에 집중했던 결과물인 것 같아 더 기쁘다. 1000승까지 한 걸음씩 노력하는 것이 기사로서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혜민은 1999년 만 13세2개월의 나이로 입단한 이후 2006년 8월 100승(박소현), 2009년 12월 200승(차오요우인), 2012년 11월 300승(오정아), 2016년 3월 400승(백지희)을 기록했다.

제18기 여자국수전, 1기 꽃보다 바둑 여왕전 우승, 1회 대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한 김혜민은 2019년 5월 국내 여자기사 네번째로 입신에 등극한 바 있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이 보유한 1949승(일본 기록 118승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