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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0판에서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2020~2021 KB바둑리그 정규시즌에서 신진서가 변상일을 꺾고 첫승의 주역이 됐다. 올해 63승7패로 정확히 90퍼세트 승률로 복귀하는 1승이기도 했다.
2020~2021 KB바둑리그 1라운드 1경기
셀트리온,개막전 승리...포스코케미칼에 3-2
56경기, 280국의 대장정. 280국의 첫승은 한국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끊었고 56경기의 첫승은 전기 준우승팀 셀트리온이 끊었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26일 저녁 주무대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라운드 1경기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정규시즌만 내년 2월말까지 이어지는 장정이다. 8개팀이 더불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래더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오후 4시에 2시간의 장고대국으로 시작한 경기에서 저녁 6시반, 셀트리온의 세번째 주자로 나선 신진서 9단이 개시 1시간 14분 만에 판을 끝냈다. 상대한 선수는 포스코케미칼의 1지명 변상일 9단. 드물게 보는 개막전 1지명 대결이었지만 승부의 내용은 다소 싱거웠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 9단이 16승2패. 중반에 약간의 위기는 있었지만 압도적인 자신감으로 풀어나갔고, 이후로는 빠르게 격차를 벌리면서 182수 만에 변상일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올해 63승7패를 기록하며 정확히 90퍼센트 승률로 복귀했다. 남은 변수는 두 판 남은 박정환 9단과의 특별대국. 한 판이라도 지면 9승을 더 거둬야 하기에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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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부에선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에 낙승했다. 승, 패로 맞서다가 그 후의 두 판을 연달아 가져오며 일찌감치 3-1로 승리했다. 신진서의 선제점에 이어 원성진이 박건호에게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2-1 리드를 잡았고, 조한승이 최철한을 물리치며 승리를 맺었다.

결승점의 주인공 조한승은 대부분이 승부판으로 꼽았던 최철한과의 대결에서 연신 격력하게 돌진하는 모습을 보여 중계석으로부터 "우리 한승이가 달라졌어요"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마지막엔 잡혀 있던 돌에서 크게 수를 내며 한판승. 패한 포스코케미칼은 마지막 5국에서 올 시즌 늦깎이로 KB리거가 된 최광호가 만만치 않은 강승민을 꺾은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신진서-조한승이 2년 연속 짝을 이루고 여기에 원성진-강승민-이태현으로 알찬 라인업을 구축한 셀트리온은 지난해보다 나아진 전력으로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 85년생과 98년생으로 13살 차이가 나는 두 기사. 크게 유리한 박건호(오른쪽)가 원성진의 진영에서 수를 내고자 욕심을 부린 것이 뼈아픈 반집 역전패로 이어졌다.

▲ 올해 처음 KB리거가 된 최광호 3단(91년생, 오른쪽)이 자신보다 세 살 아래이며 KB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강승민 7단을 상대로 회심의 첫승을 거뒀다. 11월 랭킹은 최광호 49위, 강승민 19위.

▲ 별명은 '악발이'이지만 사람은 순하디 순한 이태현.
"공익 근무로 장애인 돌보는 일을 맡았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 또래들 사이에서 '광파고'로 통한다는 최광호 3단. 옆에서 누가 물었다.
"그럼 신진서는?". 즉각 답이 나왔다. "거기야 인공지능 자체지."

▲ 셀트리온은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과 더불어 올 시즌 이견이 없는 '3강'으로 통한다.

▲ 이번 시즌 고심 끝에 5지명으로 최광호를 낙점한 포스코케미칼.
최광호가 대국하는 도중 중계석에선 이런 말이 오갔다.
"(짐짓 모르는 척)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는 5지명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잖아요? 올해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송태곤)
"그게 누구인지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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