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는 이미 쏜쓸 수 없어진 이영구가 판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최철한의 대마를 파호해 잡으러 갔고 결국은 잡아내는 기적을 이뤄냈다. 3연패를 끊은 이영구와 최철한은 모두 4승7패의 성적.
심재익이 9승을 찍고, 이영구가 연패를 끊어냈지만 컴투스타이젬이 중차대한 승부처에서 연속 패하면서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반면 한 경기 한 경기 숨죽이며 중위권 팀들을 추격해온 포스코케미칼이 3연승의 기세를 타고 3위에 올라서며 포스트시즌행 청신호를 켰다.
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포스코케미칼에 2대3으로 패했다.
컴투스타이젬은 장고대국에서 최정이 이창석에게 패했고, 이어서 한승주가 박건호에게 패하며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심재익이 최광호에게 불리한 싸움을 이겨내고 역전승하며 팀 승부를 후반전으로 미룬 것은 그나마 다행.
▲2월 랭킹이 12위까지 치솟은 심재익(왼쪽)이 반집 승부가 내다보이는 상황에서 과감한 승부수로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심재익은 시즌 9승2패 중이며 최광호는 개막전을 승리한 이후 8연패의 가시밭길.
후반전에 나선 컴투스타이젬 주장 이영구는 최철한의 대마를 잡으며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영구의 대역전승으로 승부는 2대2가 됐지만 나현이 변상일에게 불계패하며 컴투스타이젬의 2대3 패배.
컴투스타이젬은 5지명 심재익을 제외하곤 탄력을 내는 선수가 보이지 않고, 무엇보다 1-2지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바둑TV 송태곤 해설자는 "1, 2지명이 이래서는 성적을 낼 수가 없다. 특히 바둑리그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심각한 나현 9단에 대해서는 팀의 적절한 케어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을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승부처에서의 3연승으로 앞서 달린 팀을 모두 따라잡았다. 개인 승수도 중위권 네 팀 중에선 가장 많다.
포스코케미칼은 9라운드에서 수려한합천, 10라운드에서 Kixx를 각각 3대2로 누른 데 이은 3연속 승리. 8라운드까지 3승5패로 6위에 머물렀던 순위는 3위(6승5패)까지 도약하며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인 4위내에 안착하는 기쁨을 누렸다.
'철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1지명 변상일과 '1시간 장고판의 제왕' 이창석이 나란히 8승3패로 굳건하고 2시간 장고판과 속기판을 오가며 뛰는 박건호는 4지명 중에서 최고인 7승4패다. 관건은 아직 제 페이스를 못찾고 있는 2지명 최철한(4승7패)인데 이후에 살아난다면 포스코케미칼은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손색이 없게 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12라운드에 들어간다. 대진은 수려한합천-컴투스타이젬(11일), 바둑메카의정부-한국물가정보(12일), 포스코케미칼-정관장천녹(13일), 셀트리온-Kixx(13일).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장고 2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펼쳐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각 기전에서 맹위를 떨치며 2월 랭킹이 11위까지 수직 상승한 이창석(왼쪽)이 27위 최정과의 첫 대결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최정이 못 뒀다기 보다는 이창석이 명국을 둔 내용.
▲양 팀의 키맨이 격돌한 3국에서 박건호(오른쪽)가 한승주를 꺾고 선제 2승을 한 것이 일찌감치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똑같은 자리에서 펼쳐진 전반기의 재대결에서 변상일이 다시 나현을 물리치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나현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3승8패, 3연승을 달린 변상일은 8승3패.
▲살아나는 듯했다 다시 침체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컴투스타이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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