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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최정, 역대급 난전 끝에 대마잡고 박진솔 눌러

팀 승부에서는 컴투스타이젬, 수려한합천에 2대3으로 패

정연주2021-02-12 15: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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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차이가 나는 두 기사의 첫 대결. 포스트시즌의 향배가 걸린 중차대한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퓨처스 김형우(왼쪽)가 심재익을 꺾는 동점 홈런을 쳤다. 2월 랭킹은 심재익 12위, 김형우 49위.

 


나란히 5승6패로 포스트시즌이 간당간당한 두 팀. 서로를 뿌리치고 6승 대열로 올라서고자 하는 중위권의 사활승부에서 수려한합천이 컴투스타이젬을 꺾었다.

설 명절의 시작인 1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이 6시간40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컴투스타이젬을 3대2로 눌렀다.

 

 

▲지는 팀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이 거의 사라지는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에서 수려한합천이 컴투스타이젬을 눌렀다.



출발은 컴투스타이젬이 좋았다. 3국 속기에 출전한 최정이 역대급 난전 끝에 박진솔을 꺾고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지명과 랭킹에서 열세였던 최정은 상대전적 2패 후의 첫승.

하지만 이 다음부턴 수려한합천의 선수들이 힘을 냈다. 퓨처스 김형우가 랭킹 12위의 강자 심재익을 꺾는 수훈으로 균형을 맞춘 다음 2시간 장고판에서 5지명 강유택이 한승주를 상대로 전세를 뒤집었다.

 

 

▲시작하자마자 전판을 휘감는 대마싸움을 벌인 두 기사. 시종 침착했던 최정(왼쪽)에 비해 박진솔의 진동폭이 컸고 나중엔 간단한 사활을 착각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팀 승리는 주장 박정환이 결정했다. 1지명 대결에서 이영구을 맞아 흑 5집반승을 거뒀다. 이보다 먼저 끝난 4국에서 나현이 윤준상을 꺾으면서 자동 결승판이 되었던 승부. 중반 한 때는 반집 승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박정환의 진가가 드러났다.

"충격적일 정도로 끝내기가 완벽했다"고 혀를 내두른 이희성 해설자. 국후의 박정환은 "초중반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중후반에 불필요한 교환을 하면서 엷어져서 상대에게 찬스가 많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월 바둑리그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상대전적은 14승5패.

 

 

▲ 박정환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이영구(왼쪽)는 팬들로부터 "졌잘싸"란 소릴 들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5승6패로 후퇴했던 수려한합천은 뒤늦게 6승 대열에 합류하며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갔다. 순위는 제자리인 5위. 반면 올라서는 듯하다가 3연패로 주저앉은 컴투스타이젬은 5승7패가 되면서 자력 진출의 길이 사라졌다. 개인 승수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남은 두 경기를 크게 이긴 다음 경쟁팀들의 사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게 됐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2일 바둑메카의정부(6승5패)와 한국물가정보(8승3패)가 1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원영-신민준(2:2), 김지석-박하민(4:1), 문민종-안정기(0:0), 박상진-허영호(0:0), 설현준-강동윤(2: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장고 2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펼쳐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부진한 나현(오른쪽)이지만 윤준상에게는 이런 천적이 따로 없다. 나현 9단이 7전 7승.

 

 

▲2시간 장고판에 세 번째 출전한 강유택(오른쪽)이 첫 출전한 한승주를 중반 이후 몰아치며 상대전적 2승1패.

 

 


▲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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