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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구리, '프로기사와 사귀지 않겠다'

구리 7단 인터뷰

김애실 특파원2005-02-02 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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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원에서 발표한 2004년 말 최신 중국등급랭킹에서 구리(古力) 7단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다시 랭킹 1위에 등극했다. 현재 그는 명인, 천원, 초상은행배  3개 국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국제대회에선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 내에선 의심할 바 없는 일인자이다.

구리 7단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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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부친은 구리가 절대적으로 존경하는 우상이다. 그러나 어릴 때 장난을 치고 바둑공부에 소홀히 하면 여지없이 아버지의 회초리를 맞았다.

어린 구리는 용돈이 모자라 게임 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는 없었다. 한번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임을 곁에서 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집에 돌아온 후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우러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나중에 거짓말이 들통나 크게 매를 맞은 적이 있다. 그때의 매를 회상하며 구리는 "그때 그 매가..휴~~"라며 돌이키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수입은 모두 부모에게 드린다
구리의 가정은 넉넉한 환경은 아니라서 그가 바둑을 두면서 얻는 수입은 모두 부모님에게 드린다고 한다.

▲ 구리 7단

구리는 자신의 어릴 적 생활이 빈곤했기 때문에 지금도 일부 노인들이 길가에서 물건을 파는 모습을 보면 측은하단 생각이 든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큰돈을 벌면 그 중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려고 줄곧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프로기사와는 사귀지 않겠다

구리는 직업이 바둑기사란 점을 빼고 유행가와 최신 유행에 관심이 많은 또래의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 인터뷰 중 기자와 구리는 사랑에 관한 노래를 들었는데 이 때문에 자연히 사랑에 대해 논하게 되었다. 구리는 "나는 프로기사와 사귈 마음이 없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생활 궤도가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조건에 대해 묻자 구리는 부끄러워하며 "착하고 평범한 사람이면 된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바둑팬이 가장 인상 깊다

바둑팬에 대해 묻자 구리는 2001년에 만났던 한 바둑팬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구리에 의하면 충칭(重慶) 부근의 한 교외에서 벌어진 갑조리그에 참가했는데 저녁에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그때 택시 기사가 마침 구리의 팬이어서 굉장히 기뻐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택시기사는 구리에게 명함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명함이 없는 구리는 늦은 밤에 태워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그에게 1백위안(약 1만5천원)을 주고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

이튿날 아침 구리는 어제 저녁에 한 택시기사가 그의 방문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렸고 다른 사람한테 1백위안과 편지 한 통을 구리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편지에서 택시기사는 당시 구리가 자신에게 주는 것을 명함으로 알았고 후에 1백위안이었음을 알았을 때 구리 7단이 이미 가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택시기사는 자신이 구리를 아주 좋아하며 프로기사를 만난 것은 행운이기 때문에 이 돈은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때 택시비가 약 20위안(약 3천원) 정도였을 것이다."고 기억하며 "사실 나는 그 택시기사가 밤늦게 일하는 것이 아주 힘들고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다. 나에게 1백위안은 크지 않지만 그에겐 클 수도 있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http://weiqi.tom.com 2005-02-01 北京娛樂新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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