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포스코케미칼 이창석·이상훈 감독, 셀트리온 신진서·백대현 감독,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신민준,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박정환.
4개월간의 리그를 마친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10일 한국기원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팀 선수와 감독이 대표로 한명씩 참가했다. 리그 우승팀 셀트리온에서는 백대현 감독과 신진서, 2위 한국물가정보에서는 한종진 감독과 신민준, 3위 포스코케미칼에서는 이상훈 감독과 이창석, 그리고 4위 수려한합천에서는 고근태 감독과 박정환이 대표로 자리했다.
행사는 감독들의 임전 소감을 시작으로 기자단 질의응답과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은 17일, 18일 이틀 동안 열리는 포스코케미칼 대 수려한합천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9∼21일에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물가정보의 플레이오프가, 26∼28일에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셀트리온의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진다.
Q.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 원성진이 전승을 해서 든든했을 것 같은데, 원성진과 시즌 중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A. 본래 탄탄한 선수다. 그럴 능력이 있었고 본인이 관리를 잘해서 그런 것 같다. 미세한 승부에서 집중력만 조금 높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Q.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 셀트리온이 초반 부진했는데 후반에 매우 강세를 보인 이유는 퓨처스 금지우의 역할도 큰 거 같다. 포스트시즌에도 기용을 할 것 인가?
A. 영업비밀이긴 한데,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단기 승부는 분위기 싸움이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할 것이다. 얼굴은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Q.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LG배 우승을 하고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달라진 것은 크게 없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우승 뒤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팀이 리그 1위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마음을 다잡고 임해서 2연패에 도전할 생각이다.
Q.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 한국물가정보는 시즌 동안 한번도 퓨처스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인가.
A. 내보내고 싶었지만 주전들이 매우 잘해줬고, 퓨처스 선수들을 내보내려고 할 때는 또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씩 부진해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는 상대전적을 따져보고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기용하겠다.
Q.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합천은 박정환 외의 선수들 승률이 좋지 않은 것 같다.
A. 박정환은 언제나 에이스고 강유택, 윤준상 선수가 선방해줬다. 허술해 보여도 단기결전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수려한합천 박정환) 중국리그와 바둑리그 둘 다 활동했는데 차이점이 있는지?
A.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국리그는 아무래도 중국선수와 두기 때문에 승부욕이 더 강한 경향이 있다.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는 어드밴티지를 받는 3위팀이 한 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4위팀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Q. (감독 공통 질문)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느 팀이든 일명 ‘미친 선수’가 나와 줘야 우승까지 할 수 있다. 감독들이 보기에 우리팀에서 누가 잘 해줘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A.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누군가는 미쳐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박진솔이 잘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이 있다.
A.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 작년에 최종국에서 신민준이 신진서를 잡고 우승을 했다. 주장이지만 신민준이 올해도 미쳐줘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G배 때처럼 미쳐줬으면 좋겠다.
A.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 현재 우리팀의 미친 선수는 신진서, 원성진이다. 단기 승부에서는 경험이 많은 선수가 중요해서 조한승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A. 포스코케미칼 이상훈 감독: 시즌하면서 선수들이 역경이 있기 마련이다. 정규리그에서 최광호가 부진했지만 결국은 중요할 때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선수 공통 질문) 이번 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을 꼽아달라.
A. 박정환: 마지막 대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팀의 사활이 걸렸던 대국이었는데, 포스트 시즌에도 진출하게 되어서 기억에 남는다.
A. 신민준: 마지막 대국(14라운드)이 워낙 중요한 판이어서 기억에 남고, 최정과 대국했던 1라운드가 기억에 남는다.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대역전승을 거뒀다.
A. 신진서: 진 바둑은 전부 기억이 난다. 그 중 백홍석에게 졌던 대국은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진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생각나고, 이창석이랑 대국도 거의 진 판이었는데 겨우 이겨서 기억에 남는다.
A. 이창석: 신진서와 대국에서 바둑이 끝난 것이 아닌데 기권을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신진서가 매우 뛰어나서 후반까지 갔다면 졌을 것 같지만 일찍 기권을 해서 이슈가 된 기억이 난다. 다음부턴 체력과 멘탈 부분에서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2위팀 1억원, 3위팀 6000만원, 4위팀에는 3000만원이 수여된다.
Q. (선수 공통 질문) KB바둑리그라는 대회는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A. 이창석: 장기 레이스 기전이 리그밖에 없다. 기사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대회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진다. 바둑적으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기전이다.
A. 신진서: 20년 가까이 대회가 유지되고 있어서 감사하고, 13년도부터 참가했는데 그때는 참가 가능한 기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국을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기전이었다.
A. 신민준: 입단하고 바둑리그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많은 대국으로 어릴 때부터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 대국 기회도 많고 좋은 환경에서 대국할 수 있어서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한다.
A. 박정환: 국내기전 중에 유일한 단체전이라서 다른 기전과 달리 팀웍이 중요하다. 바둑리그는 다양한 이벤트도 많아서 팬들이랑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재미있는 바둑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선수 공통 질문)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꼽는다면.
A. 박정환: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코케미칼에게 두 판을 이겨야 해서 고비라고 생각한다. 이창석과 대국을 하고 싶고 이겨서 ‘대세남’ 타이틀을 뺏어오고 싶다.
A. 신민준: 셀트리온의 신진서는 너무 강하니까 피하고 싶고, 원성진을 만나서 전승을 깨고 싶다.
A. 신진서: 정규리그 1위 팀이라서 다른 팀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입장이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 예측이 안되지만 항상 주장과 대국을 하고 싶다.
A. 이창석: 수려한합천이랑 대국인데 박정환과는 피하고 싶고, 강유택에게 대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는데 설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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