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이하여 이세돌 9단이 타이젬 동영상으로는 처음 인사를 드린다. 이9단의 활기찬 설 인사와
화기애애했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이세돌 인터뷰
-설에는 무엇 하면서 지내는가. 고향에 갈 계획인가.
표는 예매를 해뒀는데 워낙 멀어서 생각 중이다.
-이세돌 9단은 여러 대회에서 많은 승리와 패배를 한 바 있다. 승리 후
가장 기뻤던 대국과 패배 후 가장 타격이 컸던 대국을 꼽자면.
2003년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 또 같은 대회에서 2001년에 준우승을 한 것이 가장
아팠다.
-패배 후 마음을 어찌 다스리는지.
가끔 술도 마시고 산책도 한다. 산책은 무작정 걷기?
-이세돌 9단 주량이 소주 7병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에이~ 아니다. 그렇게 많이는 못 마신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항상 ‘나 자신이 제일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옆에서 도와주는 동료들이나 부모님, 형 등이 많을 텐데 꼭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사실이다. 물론 부모님이나 형 모두 고맙고 상당히 기뻐한다. 솔직히 내가 제일 기쁜데….
-프로 기사의 장단점을 이야기 한다면.
음…. 장점과 단점 모두 많다. 대회가 없을 때 자유롭다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유롭다보니 늦게 일어날 때가 많다.
게을러져서 자기관리 하기가 힘든 것 같다.
-예전에 스타그래프트 하는 것을 봤는데…. 스타 실력을 바둑 실력으로 말한다면?
오락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스타그래프트는 요즘에는 거의 안 했다. 스타그래프트는 아마도 15급에서 17급정도?
-인터넷 바둑은 자주 두는 편인가?
한달에 한번정도 둔다.
-많은 상금을 받는데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누나가 다 해준다.
-애착이 가는 바둑대회가 있다면.
다 똑같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대회는 없다. 굳이 말하자면 4년에 한번 열리는 잉씨배다.
-대국 상대자가 정해지면 상대방의 기보를 연구하는 편인가 아니면 전체적으로
연구하는 편인가.
특별히 정해두고 상대방의 기보 연구는 안한다. 전체적으로 두루 연구한다.
-이세돌 9단 대국할 때 보면 특이한 손가락 버릇이 있는데 알고 있는가?
긴장이 되어서 인가?
알고 있다. 계가를 해보는 것이다. 흐름을 탄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 한번 손가락으로 툭 치면 10집, 두 번 치면
20집 이런 식이다. 하하하!
-이세돌 9단은 수읽기가 가장 빠른 기사로 소문이 나있다. 과연 몇 수까지
수읽기가 가능한가.
나보다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등이 더 수읽기가 빠르다. 수읽기는 대중이 없다. 축이나 단수 같은
것들을 수로 센다면 많이 볼 수 있을 텐데 난해한 것들은 몇 수밖에 보지 못한다.
-전적에 연연하는 편인가.
전적에 연연… 한다(웃음). 전적이 안 좋은 기사한테는 조금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대국날에는 항상 일찍 대국장에 나타난다. 잠이 없는 편인가?
잠이 없는 것이 아니고 못 자는 것이다.
-바둑을 빨리 두는편 같다. 일찍 승부를 보기 위해서 그런 것인가.
수가 보이면 두는 편이다. 수읽기를 해보고 이 것밖에 길이 없다고 생각되면 바로 둔다. 나는 준속기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