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2경기에서 중국 신예 투샤오위(18)가 원성진(36)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1:1로 한중간 균형을 맞췄다.
신인왕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가 들어맞았다.
지난 월요일 개막전에서 박정환이 산뜻한 첫 승을 거두자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은 대번에 균형을 찾았다.
20일 오후7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 2경기에서 중국 신예 투샤오위(18)는 바둑리그 17연승에 빛나는 원성진(36)을 맞아 다소 불리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힘으로 제압하며 17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중슈퍼리그는 한중간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한국9위와 중국48위의 대결이었다. 표면적인 랭킹은 한중간 대결에서는 아무런 의미 없는 지표였음이 그대로 증명되었다. 특히 타이젬 바둑에서는 타이젬 경력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더블스코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둘은 막상막하라고 보는 게 옳았다. 투샤오위는 2019년 LG배와 몽백합배에서 연속으로 얼굴을 알렸고 2020년 중국신인왕에 오른 기린아.
이날 대국은 네 귀를 서로 나눠가지며 평범하게 출발했으나, 중반 초입 원성진(흑)의 상변 큰 모양에서 투샤오위가 삭감을 들어가면서 전투가 발발했다.
백이 수습하는 과정에서 상변 흑 집을 조금 눌러 이득을 보았고, 상변에서 뻗어나간 백 대마는 좌변 흑 다섯 점을 잡고 쉽게 낙승을 거두는가 싶었다. 그러나 원성진의 펀치는 살아있었다. 백 대마는 살려주었지만, 그 대가로 좌하귀 일대를 크게 잡으며 균형을 잡아 다시 알 수 없는 바둑이 되었다.
이때 중국 신인왕 튜샤오위는 나이답지 않게 침착했다. 아직 역전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황임을 직감하고 중앙 흑 석 점을 침착하게 잡아두면서 마무리로 들어서자 인공지능 승률그래프는 급속도로 백에게 기울고 말았다.

이날 대국실에는 신진서를 비롯한 한중 프로들이 무려 40여명이 실명으로 들어와서 관전하였고,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도 앞 다투어 이 경기를 생중계했다. K바둑에서는 곧 품절남이 되는 안국현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한편 타이젬 대국실에서는 매 대국 개시 1시간 전까지는 돌 가리기 승부예측, 따낸돌 합 승부예측, 천원선착 승부예측 등 유저들의 촉(觸)으로 승부할 수 있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다음주 경기는 24일(월) 오후7시 변상일-판팅위 전이다(위 대진표 참조).
▲K바둑에서 방송한 원성진-투샤오위 대결.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소개
한중 탑 랭커들이 출전하는 한중슈퍼리그는 5월, 7월, 10월 年 3회에 걸쳐 대회가 진행되며, 회당 타이젬 월간랭킹 월 1위 3명+초청시드 3명 등 한·중 6:6 크로스리그로 펼쳐진다. 크로스리그는 한국 1명이 등판하여 중국 6명과 차례로 돌려붙는 식으로 일종의 선수전원 풀리그 시스템이다(단, 한-중 대결만 치름). 대회 총 경기 수는 36국.
세 번의 대회 각각 우승자에겐 10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 100만원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출전선수는 한국 :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원성진 홍성지 윤찬희.
중국 : 구쯔하오 판팅위 셰커 투샤오위 왕싱하오 후위한.
치팅 예방을 위해 한국은 타이젬, 중국은 혁성 사무실에서 대국자 얼굴이 오픈된 상태로 진행하며, 혹 그렇지 않더라도 공정을 기할 시스템을 갖춘 후에 진행한다.
개인의 스케줄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1주에 2~3회 경기를 치르며 주말은 경기가 없다. 혹여 일정이 밀리면 더블헤드도 가능하다. 이번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는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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