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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슈퍼리그]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냐!’ 변상일, 대역전 쇼

진재호2021-05-24 23: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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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3경기에서 한국의 변상일이 시종 난타전 끝에 중국 판팅위에게 막판 역전승을 건져 올리며 2-1로 한국이 다시 한발 앞서나갔다.(타이젬TV 중계 화면)

 

 

기다림의 미학은 이런 것일까?

 

99% 넘어갔던 바둑을 1%의 확률에서 뒤집었다. 아니, 뒤집혔다.

 

24일 오후7시 타이젬 대회서버에서 속개된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 3경기에서 한국 랭킹3위 변상일은 중국의 판팅위에게 시종 불리했던 바둑을 막판 대역전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313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백 5집반 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중슈퍼리그는 한국이 2승1패로 한발 앞서가게 되었다.

 

변상일과 판팅위는 나이는 변상일이 1살 연상이지만, 출세가도를 달린 것은 판팅위가 훨씬 윗길이다. 변상일이 입단 이듭해인 2012년 이미 판팅위는 응씨배 세계선수권을 차지한 적이 있는 베테랑.

그러나 지금 판팅위가 윗길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랭킹도 한국3위에 올라있는 변상일에 비해 중국7위까지 내려간 판팅위. 최소한 타이젬 바둑에서도 일진일퇴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 오프에서 겨룬 상대전적만 판팅위가 3승1패로 앞서있을 뿐이다.

 

 

▲<참고도> 백(변상일)이 우하귀 흑을 잡은 장면에서, 흑은 1이하의 수순이면 넉넉하게 이겼다.

 

 

이날 바둑은 한마디로 관전용이었다. 우상방면에서 시작된 전투는 일찌감치 판팅위가 우위를 차지했고 계속 이어지는 국지전마다 판팅위가 승리했다. 평상시 오프이었다면 판팅위가 질 수 없을 정도의 원 사이드한 내용.

 

그러나 ‘세미방내기’로 이벤트 성격이 가미된 슈퍼리그에서 이기되 좀 더 많이 이기는 것이 좀 더 좋다. 따라서 판팅위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번 더!’를 외치다 과욕을 부렸고, 이때 막판에 찾아온 한 번의 찬스에서 변상일은 뒤집기를 성공시켰다. <참고도>에서 보듯 승률그래프가 확 올라가는 순간이다. 흑1 이후 수순처럼 처리했다면 판팅위의 낙승이었다.

 

이로써 지난주 월요일 개막전에서 박정환이 첫 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중국의 투샤오위가 승리했고 이번 세 번째는 다시 변상일이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 경기는 27일(목) 오후7시 홍성지-왕싱하오 전이다(대진표 참조).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소개

한중 탑 랭커들이 출전하는 한·중슈퍼리그는 5월, 7월, 10월 年 3회에 걸쳐 대회가 진행되며, 회당 타이젬 월간랭킹 월 1위 3명+초청시드 3명 등 한·중 6:6 크로스리그로 펼쳐진다. 크로스리그는 한국 1명이 등판하여 중국 6명과 차례로 돌려붙는 식으로 일종의 선수전원 풀리그 시스템이다(단, 한-중 대결만 치름). 대회 총 경기 수는 36국.

 

세 번의 대회 각각 우승자에겐 10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 100만원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출전 선수
한국 :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원성진 홍성지 윤찬희
중국 : 구쯔하오 판팅위 셰커 투샤오위 왕싱하오 후위한

 

치팅 예방을 위해 한국은 타이젬, 중국은 혁성 사무실에서 대국자 얼굴이 오픈된 상태로 진행하며, 혹 그렇지 않더라도 공정을 기할 시스템을 갖춘 후에 진행한다.

 

개인의 스케줄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1주에 2~3회 경기를 치르며 주말은 경기가 없다. 혹여 일정이 밀리면 더블헤드도 가능하다. 이번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는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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