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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슈퍼리그]

'철권' 박정환, 판팅위 누르고 우승 찜!

진재호2021-06-28 21: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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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고비였던 판팅위와의 대결에서 불계승을 거두고 3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정환이 우승을 찜 했다.

 

지난 주 선수들마다 2경기 씩을 치렀다. 그 결과 중국 선수들은 전승자가 한 명도 남지 않았고 한국은 박정환 변상일 두 명이나 전승자를 보유해 거의 한국 측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 이에 오늘(28일) 박정환이 등판하여 실질적인 3연속 불계승으로 우승을 예약했다. 

 

28일 오후7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속행된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 13경기에서 박정환이 중국의 강타자 판팅위를 18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3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세월이 오래 흘러도 아픈 기억은 오래 남는 법. 상대전적 10승6패이며 개인 5연승을 달리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대로 9년전 그날을 생각하면 분이 덜 풀렸을 박정환이다. 2012년 응씨배 우승을 '무명' 판팅위에게 넘겨주었던 박정환은 아마 은퇴할 때까지 설욕을 해주고 싶을 것이다.

 

이날 바둑은 내용상으로 굉장히 훌륭했다. AI승률그래프가 아주 매끈하게 딱 한번 넘어가게 되고 그것으로 인공지능급 후반 능력을 보여준 박정환의 명국이었다.

 

 

▲<참고도>는 판팅위의 머리 속이다. 흑1로 살려고 버틴다면 백2가 급소가 되어 쉽지 않은 수상전이 될 터. 그러나 박정환은 흑으로 2의 급소를 찾았고 간단하게 살고 말았다. 

 

 

초반은 백을 든 판팅위가 미세하게 앞서갔다. 중반 들어 중앙전이 예상되는 찰나, 박정환이 승세를 가져가는 장면이 나온다.

 

끌려가던 바둑을 일거에 역전시키는 장면인데, <참고도> 중앙을 흑1로 순순히 살아가려고 했다면 백2로 호구쳐서 잡으러 가는 수순이 돌아온다. 그렇게 될 경우 흑3부터 수상전이 될 수밖에 없는데 백으로서는 최소한 빅이 된다. 따라서 실전에서는 흑1과 같은 무리수를 두지 않고 거꾸로 흑은 2의 호구에 두어서 삶을 확보했다.

 

이후에도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었지만 승률 그래프에서 보듯 한 번도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 채 완벽한 승리를 거둔 박정환이다.

 

이로써 가장 어려운 상대로 평가되던 판팅위를 간단하게 제압함으로서, 아직 리그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전승자인 박정환 변상일이 우승 준우승이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다. 게 중 3연속 불계승을 거두고 있는 박정환의 위용은 가히 철옹성. 향후 중국의 남은 상대들이 박정환을 꺾어줄 수 있을 지, 또는 지더라도 불계패가 아닌 계가 패를 당해주는 지가 변수일 것이다. 

 

다음 한중슈퍼리그 경기는 6/29(화) 오후7시 변상일-후위한 7/1(목) 오후7시 홍성지-투샤오위 대결이 이어진다.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소개

한중 탑 랭커들이 출전하는 한중슈퍼리그는 5월, 7월, 10월 年 3회에 걸쳐 대회가 진행되며, 회당 타이젬 월간랭킹 월 1위 3명+시드 3명 등 한·중 6:6 크로스리그로 펼쳐진다. 크로스리그는 한국 1명이 등판하여 중국 6명과 차례로 돌려붙는 식으로 일종의 선수전원 풀리그 시스템이다(단, 한-중 대결만 치름).

 

세 번의 대회 각 우승 1000만원, 준우승 4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1차대회는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참고로 할 것은 승수도 중요하지만 많은 집 차이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즉, 불계승은 10집 차이로 계산하는데, 승률이 같으면 결국 여섯 판의 경기에서 많은 집수 차이순대로 우승이 결정된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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