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회최강리그 플레이오프 최종국 충청-경북 결전이 치러지고 있는 소소회 연구실 전경.

 

 

“경북 말고 경남 나와라!”

 

한상조의 충청이 경북을 제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9월의 마지막 날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2021 타이젬 소소회 최강리그 플레이오프 3번기 최종국에서 정규2위 충청이 정규3위 경북을 3-2로 꺾고 승리하며 경남과의 챔프전에 나서게 되었다. 3번기 1국 4-1 승, 2국 2-3 패, 그리고 3국은 3-2 승이었다.

 

정규1위 경남과 정규2위 충북 간 챔피언결정전 3번기는 다음 달 4,5,6일(월화수) 오후1시에 펼쳐진다.

 

 

 

 

▲ 최종국 박재근-한상조 경기를 유튜브 타이젬TV에서 김미리가 생중계하고 있다.

 

 

강력한 남자선수들로만 구성된 닮은 꼴 두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한 플레이오프다운 명승부을 보여주었다. 

 

피차 1승1패를 주고받은 양팀은 최종국에서 어떤 오더를 선보일 지 무척 관심이었다. 경북은 투톱 강우혁 심재익을 전면 배치하여 초전박살형으로 나왔고, 충청은 에이스 한상조를 비롯하여 주장 박중훈 컨디션이 최고조인 윤민중을 골고루 흩어놓으며 전후방을 다 보강해두었다.

 

속기대국이었던 1,2국에서 이미 충청이 기분좋은 흐름을 탔다. 경북의 에이스인 강우혁이 박종훈에게 주르륵 밀리면서 일찌감치 불계패하며 엄운을 드리웠다. 이이서 심재익이 윤민중을 거의 불계승이나 다름없은 9.5승을 거두며 토탈 1집을 충청이 앞서갔다. 그러나 믿었던 에이스를 두명 다 소진한 다음이라 경북은 살짝 초조한 결과.

 

이어저 준속기판도 끝이 났다 경북 심준섭이 충북 김지명에서 8.5집을 패하고 만 것. 그렇다면 토탈 9.5집을 충청이 앞서고 있었다.

 

 

▲ 박재근(백)-한상조 실전도와 <참고도>

 

 

경북의 남아있는 ‘믿을 맨’은 박재근이었다. 박재근이 충청의 확실한 1승 카드 한상조를 잡아준다면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했다.

 

바둑은 중반까지 승률그래프가 미동도 않을 만큼 팽팽한 국면. 하변 흑 진영에 뛰어든 백 돌의 처리가 관건이었는데, 이 백이 수습이 되는 과정에서 좌변 백 진이 뚫리면서 약간 형세가 기울었다. 이어서 <참고도> 백1로 상변을 깨러 들어가야 할 찬스를 놓치면서 바둑이 급격하게 기울고 말았다.

 

박재근도 결국 한상조에게 패하면서 3-1, 집 수 차이가 20집으로 벌어지고 만다.나머지 한판을 불계로 이긴다고 해도 역전은 불가능했다. 마지막 최종국은 경북 양민석의 5.5집승.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MVP급 활약을 펼친 한상조의 활약이 가장 컸다. 반면 경북은 에이스 강우혁이 1승2패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깝게 진격을 멈추었다.

 

 

▲충청의 챔프전 진출을 이끈 3인의 수훈갑 (왼쪽부터) 한상조, 김지명, 박종훈.

 

 

2021 타이젬 소소회 최강리그 소개

 

타이젬 소소회 최강리그(이하 소소회리그)는 총 8개 팀이 팀당 5명의 선수로서 더블리그로 14라운드를 진행했다. 팀은 연고지별로 8개로(서울 경인 강원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충청) 구성했다.

 

팀 승패는 5명 출전선수의 집 차이 합산으로 정한다. 설사 4승을 거두더라도 1명이 불계패한다면 팀은 패할 수 있다.(불계는 10.5집으로 계산). 즉, 1집반~2집반으로 4승을 거두더라도 단 한판에 10.5집(불계)이면 팀은 패하게 된다. 

 

소소회리그 우승팀에게는 3000만원, 2위는 1500만원, 3위엔 800만원, 4위에게는 5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소소회(회장 이어덕둥)는 매 경기 자체 심판위원을 배치하여 공정한 리그가 진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타이젬은 경기용 노트북 컴퓨터 10여대를 소소회연구실에 배치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