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인 풀리그로 펼쳐지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1위에 오른 기사가 신진서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신진서에게 도전장을 내밀 기사는 누가 될까.
18일 판교 K바둑 회의장에서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9인이 풀리그로 대결하는 본선이지만 1,2라운드에서 지목한 상대와 대국할 수 있는 ‘지명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 지명 순서는 1월랭킹 기준 역순, 2라운드는 랭킹 순.
1라운드에서 허영락은 강동윤, 조한승은 박정환, 윤찬희는 신민준, 홍무진은 휴번, 이창석은 변상일을 지목했다. 2라운드는 박정환이 홍무진, 변상일은 휴번, 신민준은 조한승, 이창석은 허영락, 강동윤은 윤찬희를 호명했다.

▲40분 가량 진행된 대진추첨식.
본선 1라운드는 24일 13시에 개막하며 우승상금 7천만원, 준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한편, 본선 풀리그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와 3기 우승컵을 놓고 도전 5번기를 펼친다. 두 차례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는 신진서가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선발전을 지켜봤다는 신진서는 영상을 통해서 "이변이 많이 일어났다고 기억한다. 김지석 선수가 기량이 뛰어나니 2승으로 올라갈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2패로 떨어지기도 하고. 허영락 선수가 성적을 잘 내고 내용이 좋은 게 기억에 남아 있다. 많은 기사들의 기량이 올라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으며 타이젬에서는 최고기사결정전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대회를 후원하는 심범섭 인포벨 대표는 “바둑계가 침체 된 분위기라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대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권유에 우연찮게 대회를 후원하게 되었는데, 조금은 바둑계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선수들 면면을 보니 너무도 즐겁다. 허영락 선수가 본선에 출전해서 바둑 팬들이 몹시 즐거워한다”고 전하며 “다른 기사분들은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계셨으니까, 인기 있는 대회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해주시기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 지목 인터뷰]
_허영락 (강동윤 지명)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기사였고요. 실제로 대국을 해보고 싶었던 기사이기 때문에 지명했습니다.”
강동윤 “제가 여자들에게는 인기가 없지만 남자들에게는 조금 있는 편이라서 빨리 뽑힐 거라고 기대했는데, 첫 번째로 뽑히고, 잘생긴 허영락 선수에게 뽑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_조한승 (박정환 지명) “원래 변상일 선수를 지목하고 싶었는데요. 현장에 없다보니, 제가 뽑으면 환한 미소를 지을 것 같아서요. 박정환 선수도 제가 뽑으면 기분이 많이 좋을 것 같아서 뽑았습니다.”
박정환 “뽑아주셔서 너무 영광이고요. 제가 조한승 사범님 바둑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첫 판부터 만나서 너무 좋고요. 아, 좋다는 게 아니라 (웃음) 안 좋은데 바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고요.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_윤찬희 (신민준 지명) “민준이한테 한 판도 못 이겨본 것 같고,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먼저 고르게 됐습니다.”
신민준 “윤찬희 사범님하고 대국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이겼는지 잘 모르겠고요. 이번에 잘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_홍무진 (휴번 선택) “처음에 소개를 너무 잘 해주셨는데, 실망을 안겨드릴 것 같습니다. 저는 휴번을 선택하겠습니다.(웃음) 이 리그에서 제일 껄끄럽게 보는 선수가 변상일 선수와 이창석 선수였는데 딱 두 선수가 남아서 지명을 할 수 없어서 첫 판은 쉬고 다른 선수들의 대결을 열심히 지켜보면서 즐겁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_이창석 (변상일 지명) “이렇게 좋은 대회를 후원해주신 심범섭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게다가 예선에서 떨어져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와일드 카드까지 받게 되어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변상일 “좋아하는 형과 대국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2라운드 지목 인터뷰]
_박정환 (홍무진 지명) “첫 판을 휴번을 선택했기 때문에 대국 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 같아서 그때를 공략해서 치고 들어가겠습니다.”
홍무진 “첫 판 휴번을 뽑은 것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고요. 제대로 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가장 아프게 생각했던 패배가 박정환 九단에게 진 바둑이었는데 꼭 제대로 갚아주겠습니다.“
_신민준 (조한승 지명) “조한승 사범님을 너무 좋아해서요. 상대전적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조한승 “너무 영광이고요. 그전에 제가 속기 대국에서 몇 판을 운 좋게 이겼었는데, 장고 대국이어서 신민준 선수가 제대로 혼쭐을 내주려고 하는 것 같고요. 열심히 두겠습니다.”
_이창석 (허영락 지명) “요즘 가장 핫한 기사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럴 때 빨리 배우고 싶어서 지명하게 되었습니다.”
허영락 “아무래도 자신 있는 상대를 골라주신 것 같고요. 말씀해주신 대로 제가 조금 핫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각 선수별 예상 성적 및 각오, 예상한 성적을 맞추면 후원사에서 럭키박스 증정]
변상일 “예상 승수를 맞추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작년에 한 판 져서 아쉽게 떨어졌는데요. 올해는 전승을 해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정환 “7승 1패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마지막에 아쉬워서요. 올해는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신민준 “6승 2패로 하겠습니다. 최고기사 8인과 대국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많이 배우고 기쁠 것 같고요. 그동안 반타작 성적을 내면서 시드만 받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엔 조금 더 좋은 성적 내고 싶습니다.”
이창석 “너무 낮게 잡으면 만만해 보일까봐 크게 잡아야 될 것 같은데요. 6승 2패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대회에 다시 참여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하고요. 작년에는 너무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이 배우면서 좋은 성적까지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동윤 “원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기대를 하신다고 하니까, 크게 잡아서 8승 하겠습니다. 작년에 제가 시드를 받아서 굉장히 행복했는데 올해는 도전권까지 한 번 노려보겠습니다.”

홍무진 “저도 8승을 말하려 했는데, 앞에 강동윤 선수가 미리 8승을 얘기했고 저는 럭키박스가 너무 탐이 나서 5승 3패로 예상해보겠습니다. 멋진 무대에서 멋진 선수들과 대결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고요. 한 판 한 판 즐겁게 많이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윤찬희 “딱 반타작 정도, 4승 4패로 하겠습니다. 럭키박스가 좋을 것 같아서 탐이 많이 났습니다. 리그전 하는 게 제 프로 인생에서 별로 흔하지 않은 기회였는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기회로 제가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한승 “예상 승수까진 아니고 목표를 말씀드리면 5승 3패로 하겠습니다. 저도 허황되게 7승 정도하고 싶었지만 박정환 선수 같은 선수들과 1년에 한 번 정도 둘 기회가 있었는데요. 둘 때 마다 1년에 세 집 씩 실력 차이가 나는 것을 느껴가지고요. 실력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저의 최선의 성적은 5승 3패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허영락 “원래 제 생각은 크게 잡아서 4승 4패를 얘기하려고 했었는데요, 앞에서 회장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6승 2패로 상향 조정하겠습니다. 리그전을 한다는 자체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인 것 같고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바둑계에 핵폭탄을 한 번 터뜨려 보겠습니다.”
▲입단 6개월 차에 본선 리그에 합류해 이변을 연출한 허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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