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왼쪽)가 YK건기배에서 선전하고 있는 신예 한우진을 제압하고 6승 고지를 밟았다.

 

 

신진서가 초대 YK건기배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까. 여부는 박정환 손에 달려있다.

 

29일 13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2022 YK건기배 본선 8라운드 첫 경기가 신진서-한우진 대결로 시작됐다.

 

초반부터 발빠른 인공지능 수법으로 우세를 점한 신진서는 하변 전투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정교한 수읽기로 한우진의 흑돌을 '생불여사'로 만들며 승세를 확립,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6승째를 올린 신진서는 박정환과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 대국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더 재밌는 점이 있다.

 

신진서 입장에서는 박정환이 김명훈에게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김명훈이 만약 한우진과 박정환에게 모두 승리한다면, 신진서는 박정환에게 이기더라도 '승자승'에서 김명훈에게 뒤처지기 때문.

 

박정환과 대국을 앞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박정환을 응원해야 하는 진기한 상황에 놓인 랭킹 1위 신진서는 YK건기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결승행 티켓 2장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YK건기배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로 진행한다. 건기배 본선 모든 경기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인공지능 '카타고' 분석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