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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이창호, “부담을 많이 느낀다”

춘란배 결승 1국 이모저모

김애실 특파원2005-03-15 14: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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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중국 창사(長沙) 동승호통정산장호텔(同昇湖通程山庄飯店)에서 벌어진 제5회 춘란배 결승3번기 1국에서 중국 저우허양(周鶴洋) 9단이 '세계일인자' 이창호 9단에게 백 반집승을 거두었다.

대국 후 저우허양 9단은 “운이 너무 좋았다. 원래는 흑이 이겨야 할 바둑이었다."며 “오늘 컨디션은 일반적이었고 대국 중 일부 기회들을 놓쳐버렸다. 포석에서 약간 괜찮았고 초반전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중반에 이르러 형세가 아주 나빴으므로 흑이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저우허양 9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 춘지에(春節-설날)에도 집에 가지 않고 거의 반년동안 줄곧 준비해왔다. 결국 1국에서 이겨 그 동안 쌓아온 노력이 헛되지 않게 된 것이다.
대국 후 저우허양 9단은 며칠 전에 비해 긴장이 많이 풀린 상태였다. 그는 “이는 나에


▲ 춘란배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승호통정산장호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창호 9단.
게 있어 매우 중대한 대국이다. 선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증가했고, 이런 대회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더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 대국에서 어떻게 이창호 9단의 반격을 막을 것인가란 물음에 저우허양 9단은 “한 판의 대국은 최후의 결과가 아니므로 나머지 대국을 여전히 잘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저우허양 9단은 잠깐 시간을 짜내어 후난(湖南) 음식을 맛본 후, 계속 기보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끝내기 신(神)으로 불리던 이창호 9단은 끝내기에서 실수를 범해서 그런지 아쉬움과 타격이 꽤 큰 것으로 보인다. 이9단은 "이번 패배는 내가 실수한 탓이다. 방에서 둔 바둑을 다시 잘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하더니 긴 한숨을 쉬며 대국장을 나갔다. 그러나 얼마 후 현실을 인정한 듯 "여기에 온 후 부담을 많이 느낀다. 저녁에 팀동료들과 함께 밖에 나가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고 평온하게 말했다.

중국기원 천주더 주석은 "저우허양 9단이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곤 하지만 이창호 9단을 이기고 우승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최근 2년간 중국 바둑은 빠른 발전을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저우혀양 9단의 상대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기사이므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중국 기사가 우승하길 바란다. 잉씨배에서 창하오 9단이 우승한 후 중국 기사들의 공한(恐韓)심리가 많이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창호 9단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중국기사들이 진정으로 한국 기사들을 이겼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저우허양 9단이 이창호 9단을 누르고 우승한다 하더라도 이는 단지 하나의 좋은 현상일 뿐 한국을 초월했다고 설명할 수 없다. 이창호 9단은 수많은 세계대회에서 우승했으므로 우리가 더욱 많은 대회에서 그를 꺾어야만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춘란배 결승2국은 3월 16일 오전 11시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http://sports.sina.com.cn 20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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