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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이창호, '외국기사들만 이기려 하지 않았다'

저우, '기회 있으면 이창호와 다시 겨루고 싶다'

이영호 특파원2005-03-21 11: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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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중국 후난성(湖南省) 성도(省都) 창사(長沙) 동승호통정산장호텔(同昇湖通程山庄飯店)에서 벌어진 제5회 춘란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이 중국 저우허양(周鶴洋) 9단에게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회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이창호 9단과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머무른 저우허양 9단의 공통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 이창호 9단(오른쪽)과 저우허양 9단(이9단 옆)이 기자들의 공동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창호 9단 인터뷰

-춘란배 결승전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먼저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저우허양 9단이 워낙 강하고 신중한 기풍의 기사라 매 판 모두 내용적으로 엎치락뒤치락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첫 판을 내주는 바람에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4대 세계기전 결승전(삼성화재배, 토요타덴소배, 잉씨배, 춘란배)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사가 우승컵을 놓고 정상 다툼을 벌였다. 이미 중국의 실력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는데 이9단의 의견은 어떠한가?
한국과 중국 중 누구의 실력이 우위인가를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지나온 전적을 봤을 때 중국 기사들이 중요한 승부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 현재 젊은 신예기사들의 실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언제 그 틀을 깨고 튀어나올 지는 알 수 없다.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의 기사들에게는 가끔 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외국기사와는 단 한번도 지지 않고 있는데. 외국기사들한테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무엇이라도 있는가?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매번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또한 외국기사들한테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10년 넘게 '세계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 누가 '세계최고'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 같은가?
아직 구체적으로 누구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 기사들의 실력이 발군인데 그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 자국 선수가 준우승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와 공동 인터뷰를 했다. 어린 여학생 팬들도 앞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

저우허양(周鶴洋) 9단 인터뷰

-결승3국에서 전혀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포석에서는 괜찮았는데 중반에 들어서며 침착하지 못했다. 특히 점심 봉수 이전에 무리성 실수가 등장했다. 후반전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전에 올라섰는데 아쉽게도 상대는 이창호였다. 어떤가?
이창호 9단은 워낙 강한 기사다. 그와의 대국에서는 항상 정밀한 계산이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무척 힘들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이창호 9단과의 상대전적이 3승2패였다. 그리고 이번 춘란배 결승전에서 다시 이9단과 만났는데 소감이 어떤가?
춘란배 결승전은 이창호 9단과 2년 만의 재회이다.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실력 면에서 이창호 9단과 나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는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춘란배 결승전을 마친 소감을 말해달라.
비록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창호 9단의 춘란배 우승을 축하하며 앞으로 기회가 허락된다면 다시 한번 그에게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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