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충칭 기원 원장이며
저우허양 9단의 감독
춘란배 결승3번기 중에서 저우허양(周鶴洋) 9단이 2판은
잘 두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창호 9단보다 세계대회 출전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그렇지 못했다. 이9단의 마음은 호수의 물과 같이 고요했고 물러서는 듯 보이다가
어느 틈에 기선을 제압한다. 이 점을 중국 기사들은 배워야 한다.
고수들은 그 실력 차이가 백지장 한 장에 불과하다. 그리고
누구든 실수는 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러한 실수들이 나왔을 때 제대로 응징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이다. 이창호 9단 역시 이번 결승전에서 실수를 몇 차례 했지만 저우허양
9단이 그것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상대가 실수할 때 제대로 응징하는 이창호
9단의 능력을 중국 기사들은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상에서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더불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경험도 늘여가면서 외부 간섭에 연연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농담 삼아 이런 말도 했다) 이창호 9단에게 진
것은 진 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저우허양 9단은 최선의 노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고 실력상 좀 열세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두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하다. 이9단이 2, 3국에서 보여준 바둑은 너무 뛰어났다.
이처럼 강한 이9단이 진 것인 만큼 이를 '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번 대회에서 쌓은 경험은 앞으로 참가할 세계대회 성적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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