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가 넘는 승률을 보이고 있는 신진서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강동윤, 원성진, 백홍석(좌로부터)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서를 괴롭히는 큰 형님들'로 불리고 있다. 

신진서가 2연패를 당했다. 1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YK건기배 본선22국에서 신진서(2000년생)가 강동윤(1989년생)에게 219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했다.

신진서가 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10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1,2국에서 신민준에게 패한 이후 처음이다. 신진서는 이날 패배로 지난 12일 GS칼텍스배 본선16강에게 백홍석(1986년생)에게 패해 29연승 행진에서 멈춘 후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신진서는 비록 2연패를 당했지만 올해 47승 5패(90.38%)의 놀라운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랭킹 1위 신진서의 5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에서 언급한 2패를 비롯하여 2월 3일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원성진(1985년생)에게 패했으며, 2월 17일 중국갑조리그챔피언결정전에서 황윈쑹에게 패했고, 2월 24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강동윤에게 패한 것이 전부다. 그 가운데 중국의 황윈쑹에게 패한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 4패는 모두 원성진, 강동윤, 백홍석 등 30대 중반 선배기사들에게 패한 것이여서 그 우연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배에서 백홍석에게 패한 것은 대회 5연패를 달성하며 기전 최다 연패기록을 이어가던 신진서 입장에서는 타격이 컸다. 그나마 YK건기배 패배는 불행 중 다행(?)으로 결승5번기 진출이 확정된 신진서와 신민준이 각각 5승 1패로 이창호, 김승구와 대국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충격여파는 크지 않다.  

원성진, 강동윤, 백홍석 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서 괴롭히는 큰 형님들'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