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5번기 3국 박정환(좌)과 신진서의 대국 모습.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최고기사결정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7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 위치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5번기 3국에서 신진서가 도전자 박정환을 맞아 17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 4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대국에서 엎치락뒤차락 하던 형세는 100수를 넘어서면서 하변 전투에서 흑이 백9점을 접수하면서 AI 예측 승률 그래프를 끌어 올렸다. 이어 신진서는 중앙의 흑돌을 안정시키면서 AI 예측 승률을 미세하게 끌어 올렸다. 박정환은 우상 전투에서 백128의 끼우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신진서가 패싸움을 해소하고 하변 백을 살려준 대신 흑135의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AI 예측 승률 그래프는 80% 이상을 유지했다. 이후 박정환은 신지서의 치밀한 끝내기에 빈틈을 찾지 못하고 175수만에 돌을 거뒀다.

 

대국 후 신진서는 "초반에 약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나중에 좋지 못 한 전투를 했었던 것 같고 조금 안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지막에 패 바꿔치기 이후에 조금씩 잘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진서는 "패 바꿔치기 자체는 확실히 잘 되었다고 생각했고요. 전체적인 형세가 확실히 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회 4연패를 달성한 것에 대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춘천 좋은 곳에 와서 박정환 사범님과 대국을 하고 가서 조금씩 풀리는 시간이 되는 것 같고요. 우승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요. 도전기이고 제가 기다리는 입장이다보니 4연패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다음 대회에서도 꼭 좋은 내용으로 재미있는 바둑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는 박정환에게 1기 쏘팔코사놀 결승전에서 3-0, 2기에서는 3-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타이틀 전은 두 사람 사이에 13번째 타이틀전이었는데 신진서는 이번 우승으로 9승 4패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9명이 벌인 본선 리그전에서 8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따낸 박정환은 이날 패배로 신진서에게 10연패를 당하고 있다.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이날 대국은 K-바둑에서 안형준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했으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생중계했다.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대국하는 신진서.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박정환이 대국 중 수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이날 패배로 박정환은 신진서와의 상대전적에서 최근 10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국에 앞서 가진 신진서와 박정환의 사인회 모습.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에게 신진서·박정환 친필 사인 바둑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