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이 자장을 눌렀다? 주최국 한국이 빠진 가운데 다소 썰렁하게 이어진 LG배 결승2차전. 결론부터 얘기하면 점심을 우동으로 채운 장쉬 9단이 자장을 먹은 위빈 9단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4월 1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장쉬 9단이 위빈 9단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143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장쉬 9단은 앞으로 남은 두 판 중에서 1승만 보태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게 됐으며, 위빈 9단과의 2000년 이후 상대전적도 3승 1패로 더욱 앞서나갔다. 1980년생인 젊은 장쉬 9단은 일본 내 명인, 본인방, 왕좌, NEC배, NHK배까지 총 5관왕에 올라 있는 일본바둑계를 이끄는 실질적인 일인자이다. 그럼에도 그는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는 그리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기풍은 한국 선수들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이날 패한 위빈 9단은 "초반 포석이 좋지 않았다. 점심 식사를 가진 다음 맞은 중반에서도 좋아질 기회가 없었다. 잘 쉬면서 4국을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막판으로 몰린 위빈 9단은 뒤가 없는 상황. 얼마전 열린 후지쯔배에서 이시다 요시오 9단과 저우쥔쉰 9단을 차례로 꺾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장쉬 9단에게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위빈 9단은 제4회 대회에서 유창혁 9단을 누르고 우승을 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둬 바둑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장쉬 9단이 패기의 힘으로 4국에서도 승리를 거둬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벼랑끝에 서 있는 위빈 9단이 관록의 힘을 발휘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승4국은 4월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오전 10시부터 벌어진다.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8천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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