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세돌 9단(오른쪽) 대 대만 왕리청 9단의 대국 모습. 이9단이 백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팀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해왔다. | 대만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중국은 강하지 않았다. 5월 1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벌어진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 1회전에서 한국은 장쉬 9단에게 진 김성룡 9단을 제외한 나머지 네명이 모두 이겨 종합전적 4대1로 승리를 거두었다.
1회전에서 가장 먼저 끝난 판은 김성룡 9단 대 장쉬 9단의 대국이다. 김성룡 9단은 얼마 전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하기도 한 일본일인자 장쉬 9단을 맞이해 선전했지만 163수만에 불계패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그 후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이 줄줄이 승전보를 전해와 서전을 산뜻하게 마무리지었다.
 ▲ 중국 구리 7단(왼쪽) 대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의 주장전 대결. 요다 9단이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 그렇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자신 있어 했던 중국은 일본에 1대4으로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중국팀 단장으로 한국에 온 왕루난 원장은 '이번 중국 멤버가 랭킹 1∼5위의 역대 최강멤버이기 때문에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공공연히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장으로 나선 구리 7단이 일본 주장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첫 패점을 기록했고, 쿵제 7단, 후야오위 7단, 저우허양 9단도 하네 나오키 9단, 유키 사토시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연달아 져 패배를 확정지었다. 왕레이 8단만이 다카오 신지 8단을 이겨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1회전 결과로 보면 한국·일본 强, 중국·대만 弱으로 나타난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 그러나 4개국 모두 최정예 멤버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1회전 결과만 보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한국은 2일 벌어지는 일본과의 대국에서 이겨야만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반상의 영토전쟁'이라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마저 물리치고 바둑 천하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까.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 2회전은 한국 vs 일본, 중국 vs 대만의 대결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우승상금 2천만엔(약 2억원).
■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 1회전
| 한국 vs 대만 | 결과 | | 이세돌 9단 (백) | 왕리청 9단 | 204수 끝, 백 불계승 | | 이창호 9단 (흑) | 린하이펑 9단 | 251수 끝, 흑 2집반승 | | 최철한 9단 (백) | 왕밍완 9단 | 237수 끝, 백 5집반승 | | 박영훈 9단 (흑) | 저우쥔쉰 9단 | 290수 끝, 흑 1집반승 | | 김성룡 9단 (백) | 장쉬 9단 | 163수 끝, 흑 불계승 | | 중국 vs 일본 | 결과 | | 구리 7단 (흑) | 요다 노리모토 9단 | 288수 끝, 백 불계승 | | 저우허양 9단 (백) | 야마시타 게이고 9단 | 205수 끝, 흑 불계승 | | 쿵제 7단 (흑) | 하네 나오키 9단 | 223수 끝, 백 2집반승 | | 후야오위 7단 (백) | 유키 사토시 9단 | 177수 끝, 흑 불계승 | | 왕레이 8단 (흑) | 다카오 신지 8단 | 277수 끝, 흑 5집반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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