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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성배한중대항]

바둑황제도 집에서는 주방도우미?

조9단 집을 방문한 중국선수단

최진용·정연주2005-05-12 0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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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월성(日月星)배 한· 중대항전 중국측 단장으로 온 '우리'가 환영식에 참석한 조훈현 9단에게 갑자기 '집을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조훈현 9단의 집이 마침 환영식이 열린 서울 올림피아호텔 맞은 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단장이 즉석에서 제안한 것. 이에 조9단은 부인 정미화 씨와 의논한 끝에 방문을 허락해 우리 단장을 비롯한 중국 선수단은 환영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조훈현 9단 집으로 직행.

비록 내일 대국이 있지만 우리 단장을 비롯해 뤄시허 9단만 뺀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이 함께 조9단의 집을 찾았다. 뤄9단은 한국에 있는 친구와 선약이 있어서 부득불 오지 못했다.

중국 선수단의 방문을 타이젬이 단독 취재해 사진으로 올려본다.




▲ "이거 나가면 안 되는데..."
조훈현 9단은 부인 정미화 씨를 도와 차와 과일 등을 손수 날랐다. 정씨는 평소에도 가끔 설거지와 빨래도 해 준다고 귀띔.


▲ 우리 중국 단장(왼쪽에서 세 번째 여성)과 중국 선수단이 과일을 먹고 있다. 임선근 한국기원 사무총장(조훈현 9단의 옆)도 함께 방문했다.



▲ 조9단의 지하1층에 마련된 서재 겸 컴퓨터 방을 구경하고 있는 중국 선수단들. 왼쪽 위에 잉씨배 우승컵을 들고 있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 지하1층에는 방이 두 개로 나눠 있다. 이곳에는 바둑 관련 서적은 물론, 조9단이 수많은 우승을 통해 받은 상패 등이 전시돼 있다.


◀ "왜 이래"
후야오위 7단이 기자를 보자, 오른 쪽 다리를 들어 어정쩡한 자세로 서서 웃고 있다. 알고 보니 양말이 살짝 뚫어져 발가락 하나가 나와 이를 가린 것.



▲ 조훈현 9단이 부인 정미화 씨를 돕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 "아이고 황송해라."
조훈현 9단은 손수 가져온 차를 일일이 따라주는 성의까지 보여주었다. 왕레이 8단에게 오늘 방문한 소감을 들려달라고 요청했더니, "대 선배님이 이렇게 초청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접도 잘 받았으며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대답했다.


▲ 기자는 우리 중국 단장(오른쪽)과 간단히 인터뷰를 나눴다.

-이렇게 와 보니, 소감이 어떤가?

아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선배가 후배를 초청해 주는 것을 제일 큰 영광으로 여긴다. 여기 온 중국선수단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좋은 기억으로 가슴속에 남을 것이다.
특히 조국수님 가족이 아주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곳에 온 기사들은 큰 느낌을 받았다. 더욱 분발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듯 싶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인가?
지하실에 비치되어 있는 많은 상패들이다. 영원한 바둑황제임을 새삼 일깨워줬다.




▲ 우리 중국 단장(왼쪽)이 방문에 대한 답례로 미리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전해주고 있다.


▲ 조훈현 9단이 산책할 때 데리고 다니는 '아프칸하운드'라는 강아지. 순둥이라는 사실을 안 중국 선수단이 쓰다듬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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