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2회 1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전 2승째를 올린 박정환.

 

 

박정환이 나카무라스미레와의 첫 대국에서 승리했다. 11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2라운드 1국에서 박정환(1993년생)이 나카무라스미레(2009년생)을 맞아 16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리그전 2승째를 신고했으며, 나카무라스미레는 이창석과의 대국에 이어 박정환과의 대국에서도 패점을 기록하며 2패를 기록했다.

 

종국 후 인터뷰에서 박정환은 "초반에 제 생각에 빵때림을 주고 넘어갔는데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다음에 백이 패를 걸어가면서 많이 손해봤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조금씩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총평했다. 

 

오늘 대국이 부담됐냐는 질문에 박정환은 "아니다. 오히려 나카무라스미레 선수가 부담이 됐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오늘 대국을 통해 나카무라스미레 선수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주문에 박정환은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조건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반전은 인공지능으로 공부를 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중반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다음 상대인 김정현과의 대국에 대해서 "이번 리그전에 새로운 기사들이 들어와서 리그전이 더 흥미진진해 진 것 같다. 김정현 선수는 상당한 속기파로 수읽기나 판단력이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미있는 바둑 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카무라스미레는 "초반에 좀 이상하게 둬서 패를 해서 많이 나빠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정환과의 대국에 대해서 소감을 묻는 말에 "긴장했다"라고 짧게 답했다. 

 

나카무라스미레는 대국에 앞서 이번 대회 본선 목표를 묻는 말에 "결과보다는 실력을 많이 늘리고 싶고 1승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카무라스미레의 다음 상대는 임상규.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2라운드 1국에서 나카무라스미레(좌)와 박정환의 대국 모습.

 

 

▲가장 존경한다는 박정환과의 첫 공식대국에서 패한 나카무라스미레.

 

 

▲나카무라스미레와 종국 후 복기를 하고 있는 박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