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진청배 결승전에서 롄샤오를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한 양딩신.

 

 

양딩신이 진청배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중국 산시성 진청시에서 열린 제1회 진청배 전국프로바둑오픈전 결승전에서 양딩신(1998년생)이 롄샤오(1994년생)를 맞아 21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시상식에서 양딩신은 "진청은 기후가 쾌적하고 지상의 낙원같다. 여기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의 아름다운 환경 덕분이다. 이번에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후에 진청에 올 수 있다면 계속 노력해서 더 좋은 바둑을 두고 싶고 주최 측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비슷했지만, 이후 바꿔치기 후 여전히 형세가 불리하다고 생각했고, 이때 흑의 좌상귀가 살아있지 않았고, 죄하귀도 약간 맛이 있어서 중앙에서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실전은 좌하귀에서 수를 낸 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9월 들어 9전 전승을 기록한 양딩신은 비공식집계 랭킹에서 리쉬안하오를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랐다. 양딩신은 지난해 10월 18일 열린 제24회 중국 아함동산배 결승전에서 구쯔하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양딩신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투지캉, 류치펑, 펑리야오, 판팅위, 왕스이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롄샤오는 룽이, 천이춘, 쉬자양, 선페이란, 리쉬안하오 등을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리쉬안하오가 롄샤오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면 AI 부정행위 의혹 제기로 사이가 껄끄러워진 양딩신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상황(冤家路窄)이 연출될 뻔 했다. 리쉬안하오는 준결승전에서 롄샤오에게 대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위기협회, 산둥성체육국, 진청시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전 통과자 32명과 상위 랭킹 30명, 후원사 시드 2명 등 64명이 본선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패권을 다툰다. 최근 농신백산수배에서 5연승을 기록한 루이나이웨이와 후난성 창사 출신의 2010년생 투지캉(涂季康) 3단이 시드를 배정받았다. 

 

우승상금 40만위안, 준우승 상금 15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그 외 4강전 패자 5만위안, 8강전 패자 2만위안, 16강전 패자 1만위안, 32강전 패자 8000위안, 64강전 패자 5000위안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