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8강에서 조승아(오른쪽)가 이슬주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조승아가 여자국수전 첫 4강에 올랐다.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8강에서 조승아가 이슬주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무난하게 진행되다가 조승아가 승부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조승아는 “계속 무난하게 진행됐는데 형세판단이 어려웠다. 좀 세게 둬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대국을 총평했으며 “(제한시간) 30분에 30초는 평소보다 길어서 천천히 두려고 생각했다. 일감으로 보이는 것도 조금 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성적이 안 좋았는데 4강에 가서 기쁘다."

여자랭킹6위 조승아는 프로여자국수전에서 8강(23기, 26기, 27기)까지 오른 것이 전부로 준결승에는 처음 진출이다. 여자랭킹20위 이슬주는 16강에서 김은지에게 승리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조승아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상대전적은 7승2패로 더 벌어졌다.

조승아는 준결승에서는 여자랭킹5위 스미레와 만나게 됐다. 지난 10일 최서비를 누르고 4강에 선착했던 스미레는 승자 인터뷰에서 조승아와 대결을 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내용을 알고 있는 조승아는 “제가 훨씬 세기 때문에 두고 싶다고 말해줬는데 고맙다. 스미레 선수 실력이 빨리 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두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승아의 합류로 여자국수전 4강 대진이 ‘스미레-조승아, 김채영-최정’으로 확정됐다. 스미레는 최서비, 김채영은 김다영, 최정은 김경은을 각각 눌렀다. 상대전적은 '스미레-조승아'가 2승2패로 팽팽하며, '김채영-최정'은 34승6패로 최정이 앞서고 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전기에 비해 500만원이 증액된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원이다. 그 외 예선 결승 패자 20만원, 16강 패자 100만원, 8강 패자 200만원, 4강 패자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모든 대국 시간은 누적방식 30분, 추가 30초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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