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기 일본 기성전(棋聖戦) 도전7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좌)와 도전자 이야마유타가 대국하는 모습.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도전자 이야마유타가 1-1 균형을 깨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2월 5일~6일 양일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위치한 미야기현 지사공관에서 열린 제49기 일본 기성전(棋聖戦) 도전7번기 3국에서 도전자 이야마유타(1989년생)가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1997년생)를 맞아 27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도전1, 2국은 도전자 이야마유타의 선취점에 이치리키료가 반격을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상황에서 도전3국을 맞았다. 첫 날 대국은 초반에 좌상에서 시작된 싸움이 하변까지 파급되며 복잡해지는 국면을 맞았다. 흑번의 이치리키료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며 추격 끝에 격차를 좁히면서 흑83을 봉수한 후 마쳤고, 이때 AI는 59% 이야마유타의 승리를 예측했다. 

둘째 날 대국에서 이야마유타의 미세한 우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반 이야마유타가 백166, 백172의 약수를 두면서 형세는 역전되는 듯했지만 이치리키료의 악수도 나오면서 이야마유타가 우세를 이어갔다. 이후 이야마유타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274수만에 이치리키료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야마유타는 이치리키료의 도전2국 반격에 재반격을 하면서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치리키료는 기성(棋聖), 명인, 천원, 본인방, 아함동산배, NHK배, 응씨배 등 7관왕에 올라있으며, 도전자 이야마유타는 십단, 왕좌, (작은)기성 등 3관왕에 올라있다. 특히, 이야마유타는 지난 12월, 제72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를 물리치고 개인 통산 77회 우승을 차지하며 조치훈의 76회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기성전에서 우승한다면 다시 한번 최다 우승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도전7번기에서 마주 앉았다.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는 이치리키료는 제46기 때 도전자로 나서 이야마유타의 10연패를 저지하며 생애 첫 기성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이후 시바노도라마루와 이야마유타의 도전을 연이어 물리치고 3연패에 성공, 이번 대회에서 다시 이야마유타를 맞아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진행될 도전4국은 오는 2월 12일~13일 양일간 일본 미야기현 에 위치한 아타미코라쿠엔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하는 기성전은 일본 기전 서열 1위 기전으로 도전7번기는 양일간 각자 제한시간 8시간, 최종 10분 전 60초 초읽기 10회로 대국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