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기 일본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1국에서 도전자 우에노아사미(좌)와 타이틀 보유자 후지사와리나의 대국을 중계하는 일본기원 유튜브 생중계 모습.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우에노아사미가 여류명인전 타이틀전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14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36기 일본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1국에서 도전자 우에노아사미(2001년생)가 타이틀 보유자 후지사와리나(1998년생)를 맞아 22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후지사와리나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에서 두 사람은 중반 접어들 무렵까지 서로 달아나면 추격하고, 추격하면 달아나는 엎치락뒤치락 미세한 형세를 이어갔다. 후지사와리나의 흑109, 흑127의 실수가 나오면서 우에노아사미가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후지사와리나가 흑155, 흑165의 실수가 나오면서 차이는 벌어졌고, 결국 우에노아사미가 228수만에 승리를 가져갔다. 

 

앞서 여류명인전은 제20기~제28기까지 셰이민이 9연패를 달성했고, 제29기 때 후지사와리나가 셰이민의 10연패를 저지하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후지사와리나는 제29기부터 제33기까지 5연패를 달성했으며, 제34기 때 우에노아사미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가 제35기 때 다시 되찾아 왔다. 타이틀 보유자와 도전자가 다시 바뀐 상태에서 이번 리벤지 매치가 이뤄졌다.

 

 

▲우에노아사미 vs 후지사와리나.

 

 

우에노아사미는 7명이 벌이는 여류명인전 리그전에서 6승무패를 기록하며 5승1패를 기록한 기토치에를 따돌리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후지사와리나는 개인통산 2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여류본인방, 여류명인, 선흥배 등 3관왕에 올라있으며, 개인 통산 1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우에노아사미는 여류입규, 오청원배 등 2관왕에 올라있다. 

 

현재 일본 여자기전 중 두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 이외에 우에노리사 여류기성전, 고바야시이즈미 테이케이배여류레전드 등이 각각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우에노아사미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우에노아사미의 흑번으로 열리는 여류명인전 도전2,3국은 오는 16일, 18일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여류명인전 우승상금은 1000만엔(한화 약 9970만원)이다. 여류명인전은 일본 7대기전 중 5~7위에 해당하는 본인방 850만엔, 작은기성 800만엔, 십단 700만엔보다 많은 상금이 주어지며, 여자기전 중에서도 여류본인방 550만엔, 여류입규 700만엔, 여류기성 500만엔, 선흥배 우승 800만엔, 준우승 400만엔 등보다 많은 상금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