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대표팀의 위빈 총감독.
국가체육총국의 '국가팀 관리 방법'에 따라 2025년 중국 국가바둑집훈대(이하 국가대표팀)에 최종 선발된 54명의 기사들은 모두 '입단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협약서에는 '국가바둑집훈대규범 매뉴얼' 준수가 명시돼 있으며, 훈련 시간, 휴가 규정, 미디어 인터뷰, 사적 해외 출국 심의, 광고 모델 활동, 자체 미디어 생중계, 도핑 테스트 등 선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들이 상세히 열거됐다.
주목할 점은 8회 세계바둑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스타 기사 커제(柯潔)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이다. 선발 작업을 담당한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커제 선수는 대표팀 합류 기준을 충족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정식 입단 통지를 발송했다"라며 "그러나 그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고, 협약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국 소통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커제 선수만의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대표팀의 문은 언제나 규정을 준수할 준비가 된 우수한 기사들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팀은 총 2024년 총 55명(남자 36명, 여자 12명, 소년대 7명)에서 54명(남자 34명, 여자 12명, 소년대 8명)으로 남자 2명 감소, 소년대 1명이 늘었다.
코칭스태프는 위빈 총감독과 왕레이, 황이중 코치가 유임됐고, 돤룽, 왕타오 2명의 신규 보조코치가 새롭게 임명됐다.
남자팀는 지난해 커제, 리쉬안하오, 양딩신 등이 주축을 이뤘으나 올해는 커제가 빠지고 왕싱하오가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00허우(2000년생 이후 출생자)' 선수들 비중이 확대되면서 '세대 교체' 가속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여자팀는 핵심 멤버인 위즈잉, 저우훙위가 유임됐고, 4명이 교체되면서 신예 황쯔핑 등이 합류했다.
소년대는 7명 중 5명이 교체됐고, 돤보야오(段博尧)와 저우쯔이 등 2명만 잔류했다. 15세 신예 추위란(邱禹然), 쑨이거, 왕순보, 한모양, 천지루이, 황츄수안 등이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개편은 국가체육총국의 '철저한 규율과 우수한 팀 분위기 조성' 지침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된다. 첫째, '입단 협약서' 도입을 통해 선수 관리 시스템을 표준화했고, 둘째, 소년대는 대폭 교체로 미래 세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커제의 이탈은 개인 활동과 국가대표팀 규정 간의 갈등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바둑계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에 초기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로 선수들의 전문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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