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랭킹 1위에 오른 2004년생 왕싱하오 9단.
9일, 중국위기협회가 4월에 벌어진 성적을 누적 집계해 발표한 4월 랭킹에 따르면 왕싱하오 9단(2004년생)이 2720.6점으로 생애 첫 공식 랭킹 1위에 올랐다. 왕싱하오 9단은 4월 한 달 동안 북해신역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10승1패의 성적을 거두며 랭킹 점수를 전월 대비 29.8점 끌어 올렸다. 이번 왕싱하오 9단의 랭킹 1위 등극은 중국 바둑계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왕싱하오 9단은 북해신역배 우승을 포함해 최근 안정적인 성적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그의 기풍은 AI 시대의 정교한 계산력과 전통적인 감각을 결합해 기존 강자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왕싱하오 9단의 랭킹 1위 등극으로 중국 바둑계는 본격적인 '00허우(2000년 이후 출생자)' 주도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전에도 딩하오 9단이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커제 9단, 양딩신 9단 등의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2000년생 딩하오 9단이 2위를 차지했다.
▲"신진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 | 제1회 북해신역배 우승자 왕싱하오 인터뷰.
하지만 기존 세대 기사들도 만만찮은 저력을 보였다. LG배 결승전 이후 공식대국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커제 9단은 2689.8점으로 4위에 올라있고, 양딩신 9단은 전월 대비 5.6점 상승한 2694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10위권 경쟁은 특히 치열했다. 당이페이, 리웨이칭, 리쉬안하오가 근소한 차이로 5,6,7위에 올랐고, 리친청, 판팅위, 자오천위도 1대국의 승패 결과 차이인 6점 이내 차이에서 각각 8,9,10위를 차지했다.
TOP10 밖에서는 미위팅 9단이 2623.7점으로 전월 대비 9.2점 상승으로 3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탄샤오 9단이 1계단 상승하며 2591.2점으로 18위를 차지했고, 신예 투샤오위 8단이 1단계 추락하며 17위에서 주춤했다.
어릴 때부터 AI를 통해 바둑공부를 했던 젊은 기사들의 국제 대회 경험을 축적하면서 성장 속도가 기존 기사들을 압도하고 있어 앞으로 1~2년 이내에 '00허우' 세대의 독주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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