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 9단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 일부.
지난 21일, 중국 바둑 기사 커제 9단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짧은 영상 '화장실에 가다'를 공개했다. 이는 2025년 1월 한국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전 당시 벌어진 '사석 논란' 사건을 재현한 것으로 바둑돌을 놓는 위치를 떠올릴 때 가장 긴장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그가 아직도 당시 사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영상은 "당신이 나에게 언제 가장 긴장되냐고 묻는다면?"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된다. 커제는 흑돌을 들고 대국 중 바둑돌을 놓거나 차를 마실 때 매우 침착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표정이 굳어지며 갑자기 뒤를 돌아본다. 자신이 따낸 백돌 사석이 바둑통 뚜껑에 놓여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2025년 1월 한국에서 진행된 제29회 LG배 결승3번기를 재현한 것이다. 당시 결승2국에서 커제는 두 차례의 착수 위반으로 곧바로 패배를 선언받았다. 결승3국에서도 커제는 또다시 동일한 규정 위반 판정을 받았다. 사석을 바둑통 뚜껑에 놓지 않은 이유로 상대인 변상일 9단의 착수 차례에서 심판에 의해 경기가 중단됐다.
중국위기협회는 당시 심판의 중단 시점이 부적절했고,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쳤으며, 기사가 심판의 과도한 방해를 받아 경기를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회 주최 측인 한국기원에 재경기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중국위기협회는 이번 LG배 결승3국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국기원은 변상일의 우승을 발표했다.
커제는 경기 후 라이브 방송에서 당시 상황을 '악몽 속을 헤매는 것 같다'고 표현하며, 이 문제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