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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타]

17세 김진후, 미국바둑재단 ‘올해의 지도자상’ 수상

최연소 영예...미국바둑대회(US Go Congress) 참가 초청권 받아

김경동2025-06-15 15: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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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사범이 어린이를 가르치는 모습. [사진=미국 바둑 협회(AGA·American Go Association) 홈페이지]

 

 

김진후(17·Jake Jinhoo Kim)가 미국바둑재단(American Go Foundation)의 ‘올해의 지도자상(Teache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받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이번 수상으로 김진후는 미국바둑대회(US Go Congress) 참가를 위한 초청 여행권을 받았다.

 

김진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바둑을 접한 뒤 수많은 가능성과 선수 간의 미묘한 ‘심리전’에 매료돼 바둑에 빠져들었다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테드 터프스트라(Ted Terpstra) 샌디에이고 바둑클럽 회장은 “김진후는 2022년 라호야의 비숍스쿨(Bishop’s School)에서 바둑 동아리를 조직했다. 이어 교회와 지역 도서관에도 바둑 모임을 만들었다. 2024년에는 샤토 라호야 요양원에서 매주 바둑 수업을 열기 시작했고, 나 역시 이 모임을 돕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후의 수업에는 매주 토요일 충성스러운 참가자들이 모이며, 100세가 된 여성도 있다. 김진후는 각 그룹의 레벨에 맞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기본 이론과 동아리 학생들이 이끄는 기보 해설이 어우러져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평가했다.

 

김진후는 고교 1학년 시절 바둑이 노년층의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바둑(Go for a Better World)’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고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바둑을 활용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후는 이 프로젝트로 학교 ‘올해의 자원봉사 프로젝트’ 대회에 참가해 전교생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4천 달러의 1등 상금을 거머쥐었다. 터프스트라는 “그는 바둑이 노년층의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설득해냈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을 밝힌 김진후는 “큰 영광이다. 내 바둑 스승 권갑용 선생님은 늘 ‘좋은 수를 보거든 더 나은 수를 찾아라(독일 체스 선수 에마누엘 라스커의 말)’는 말을 강조했다. 이는 바둑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되는 철학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좋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늘 더 나은 길을 찾고자 하는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후는 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바둑’으로 제2회 국제 바둑학회(ISGS) 시상식에서 3위를 차지하며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바둑 보급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2024년 여름 고국 한국을 방문해 ‘게이트웨이 투 바둑 서밋(Gateway to Go Summit)’을 열고 세대 간 바둑 공동체 확산을 위한 논의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바둑 지도자와 손잡고 초보자용 5단계 교재 ‘게이트웨이 투 바둑 워크북(Gateway to Go Workbook)’을 영문과 국문으로 공동 집필해 출간했다. 이후에도 요양원 워크숍과 지역별 바둑 동아리 설립을 지원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김진후는 이번 미국 바둑대회에서 스승 권갑용 사범이 지도한 기보를 해설하는 특별 강연을 열 예정이다. 권 사범은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등 세계적인 기사들을 길러낸 명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김진후 사범 [사진=미국 바둑 협회(AGA·American Go Associatio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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