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해외기타]

권효진, 남편 응원하러 왔어요~

위에량과 국제결혼한 권효진 인터뷰

김애실 특파원2005-06-15 18:05:43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6월 12일 오후, 갑조리그 제2회전이 진행되는 동안 권효진 4단과 가진 인터뷰를 옮겨본다. 중국 표준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권효진 4단은 남편 위에량 4단을 만난 과정을 회상하며 행복에 넘치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위에량 4단에 대한 감정을 얘기할 수 있는가?

어떻게 말하면 될까? 그는 나를 특별히 잘 대해준다. 우리는 서로 알면서부터 싸워본 적이 없으며 성격상 너무 잘 맞는다. 평소에 여러 방면에서 나한테 양보하고 있다. 나 혼자서 중국에 온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있어서 아주 큰 결심이었다.

-중국에 온 뒤로 남편과 함께 바둑교실을 경영하고 있는가? 두 사람은 어떻게 일을 분담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큰 어려움이 없다. 바둑 교육은 물론이고 관련된 모든 사업에서 우리가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원생들에 대한 지도바둑과 복기에도 모두 참여하고 있다. 우리 말고도 프로 선생 3명이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남편이 제일 힘든 편이다.

-운영하고 있는 도장은 권효진 4단의 부친인 권갑룡도장의 분위기를 많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 정말 그런가, 아니면 중국의 분위기에 더 가까운가?

아마 중간이라고 보면 좋을 듯 싶다. 우리는 아이들을 특별히 잘 대해주며 아이들과 아주 친근하게 지낸다. 남편은 가끔 애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꾸짖기도 하지만 절대 애들을 때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친은 좀 모질다. 이전에 부친이 우리 도장에 온 적이 있는데 중국의 전체 환경에 매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바둑에 천부적인 재질을 갖고 있는 원생들이 우리 도장에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남편을 따라 을조리그가 열리는 이곳에 왔는데 앞으로도 위에량 4단이 다른 대회에 참가할 때면 함께 갈 것인가?

앞으로도 모든 대회에 같이 갈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을조리그가 남편에게 있어서 특별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그를 응원하기 위해 같이 왔다.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된 것에 대해 돌고 있는 소문이 하나 있다. 권효진 4단이 부친의 도장을 따라 중국에 와서 교류전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녜웨이핑 도장을 대표해 출전한 위에량이 상대 선수로 권효진 4단을 선택하고 제1국에서 이겼다. 그러나 제2국에선 권효진 4단한테 마음을 둬 졌다는 것이다. 정말로 그랬는가?

그렇지 않다. 당시 중국 기사들이 상대자를 선택한 것은 맞다. 다만 부친 도장에서 나온 선수 중에서 나만 유일하게 여성기사인지라 나랑 두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위에량 4단은 마침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나를 선택했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에 누구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오직 바둑 두는 데만 열중했다.
내가 위에량 4단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아주 특별했고 또 낭만적이었다. 교류전 이외에도 나와 위에량 4단은 많은 바둑을 두었다. 한번은 우리가 바둑을 두고 있을 때 가장 친한 친구인 이강욱과 백홍석이 다가와 농담 삼아 둘이 바둑 두며 사귀는 것 같다고 했다. 당시 나는 매우 부끄러웠고 위에량 4단은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 말을 듣고 나서부터 위에량 4단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둘이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정관장배 준결승 기간이었다. 나는 장쉔 8단과 함께 베이징에서 도전기를 벌이고 있었다. 당시 부친과 함께 오지 못한 나한테 위에량 4단은 매일 와서 보살펴 주었다. 대회가 끝난 다음 우리는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우리는 MSN을 통해 자주 연락했고 시나닷컴에서도 적지 않은 바둑을 두었다. 그러나 내가 이겨본 적은 극히 드물었다.

-현재 권효진 4단은 남편을 도와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 온 뒤 한국에서의 많은 대회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리고 한국에 있는 친척들한테는 얼마 동안에 한번씩 가보려고 하는가?

큰 대회, 즉 정관장배와 같은 선발전에는 참가할 것이다. 남편도 한국에 가서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그때마다 우리는 친정에 갈 것이다. 그 외 부친의 도장에선 매년마다 프로기사들에 대한 수련회가 있는데 우리도 꼭 참석할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작은 대회는 모두 포기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남편과 오래 떨어져 있을 수 없으며 나는 그를 잘 보살펴줘야 하기 때문이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