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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장쉬, 이창호는 여전히 강하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창호 이긴 후 인터뷰

김애실 특파원2005-06-16 14: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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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오전 10시에 벌어진 제17회 초상은행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장쉬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대국 후 장쉬 9단과 진행된 인터뷰를 옮겨본다.

- 이겼다고 느꼈을 때는 언제였는가.
끝내기 단계에서 이창호 9단이 더는 역전할 곳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본인방전에서 다카오 신지 9단에게 0 대 3으로 뒤져 중국 팬들은 매우 놀라고 있다.
일본바둑계에서 다카오 신지 9단은 일류 고수이다. 내가 졌다고 이상한 것이 아니다.


- 아래는 스포츠 시나닷컴(sports.sina.com.cn )과 진행된 장쉬 인터뷰이다 -


▲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장쉬 9단(왼쪽) 대 이창호 9단의 대결 모습.

- 우선 이창호 9단에게 이긴 것을 축하한다. 상대자 이창호 9단이 최근 대회에서 자주 지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창호 9단의 실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다른 기사들의 실력이 향상했다고 생각하는가?

(웃음) 이 문제는 정말 대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나와 이창호 9단은 직접적으로 대국할 기회가 많지 않다. 오늘 대국도 30초 내 한수를 둬야하는 속기이므로 행운의 요소가 많이 따랐다. 이 한 판으로 이창호 9단이 실력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다고는 판단하기 어렵다. 내가 보기에 이창호 9단은 여전히 강한 상대자다. 그러나 최근 중·일 기사들과 한국의 젊은 기사들 실력은 모두 큰 향상을 한 것 같다. 이창호 9단의 장벽이 예전처럼 높은 것 같지는 않다.

- 장쉬 9단은 올해 본인방전 타이틀 방어에선 3연패를 달성했고 세계대회에서도 많이 이겼다. 또한 최근 일본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의 성적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있는가?

국내 대회이든 세계대회이든 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회 일정은 고정되어 있어 국내 대회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때가 더 많다.

- 전기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장쉬 9단은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전에 참가해 우승을 획득했다. 우승 후 다른 변화가 있었는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고 조금 뜻밖이었다. 그러나 나와 위빈 9단의 실력 차이는 크지 않아 대국 전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대국하는 순간 실력 발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내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 장쉬 9단의 대국을 보면 대부분이 마지막에 역전을 해 이긴 것이다. 린하이펑(林海峰) 9단이 어릴 때부터 장쉬 9단에게 역전하는 방법을 특별 훈련한 것은 아닌가.

훈련…. 나는 아직 많이 모자라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노력을 해도 린하이펑 9단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어릴 적 장쉬 9단은 역경에 부딪혀 바둑을 포기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꿈에서 아주 좋은 바둑을 한 판 두었으며 잠에서 깬 후 다시 프로기사의 길에 뛰어들려고 결심했다고 들었다. 정말 그랬는가?

(머리를 흔들며) 그 이야기는 나도 들었다. 그러나 많은 내용이 작가가 지어낸 것이다. 하지만 일부분은 사실이다. 일본에서 2~3년 동안 바둑을 배울 때 자주 침울했었고 자신이 없었다.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고 생활 환경도 낯설어 심리적으로 매우 두려웠고 정말 포기하려고 했다.

그때 린하이펑 9단이 ‘이렇게 조급해 하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입단대회에 임하기 바란다. 만약 여전히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후회할 것이다.’고 했다. 그 결과 입단을 할 수 있었다. 입단대회 때 뒀던 바둑은 모두 역전을 해 이긴 것이다.

내가 프로기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프로기사가 되고 나서 나보다 더 강한 기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고 점점 더 바둑을 좋아하게 되었다.

- 장쉬 9단의 선생은 린하이펑 9단이다. 유명한 스승의 문하에서 성장하면서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어릴 적 린하이펑 9단 문하에서 바둑 공부를 하면서 정한 목표가 있었는가? 예를 들면 스승보다 더욱 잘하겠다는 욕심이라든가.

당연히 부담이 있었다(웃음). 린하이펑 9단을 넘어설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린하이펑 9단 문하에서 바둑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나는 지금처럼 꾸준히 배웠고 목표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 보통 팬들은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바둑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를 것이다. 외국에서 바둑을 배우며 가장 어려웠던 때가 언제인지 말해줄 수 있는가.

회상해보면 비교적 순조로웠던 것 같다. 입단 전에 어려웠을 뿐 그 뒤로 어려운 상황은 거의 없었다. 또 린하이펑 9단의 집에서 지냈으므로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 큰 문제는 없던 걸로 기억된다.

- 그렇다면 일본 바둑계에 입문하는 것이 쉬웠는가? 또한 린하이펑 9단 외에 장쉬 9단에게 중요한 사람이 또 있는가?

일본 바둑계에 입문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나랑 비슷한 연령의 기사들이 많았고 우리는 함께 바둑을 두고 연구했다. 이런 점이 나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 부인인 고바야시 이즈미 6단도 그 연구에 함께 참가했었는가?

어릴 때 우리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교제를 시작한 것은 프로기사가 되고 3~4년 뒤부터다.

-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됐는가?

(부끄러워하며) 우연이었다. 내가 산책을 하거나 나가서 놀기를 요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다.

- 최근 고바야시 이즈미 6단은 성적이 좋지 않다. 결혼 후 가사에 신경을 써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내가 보기에 바둑의 승패는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 고바야시 이즈미 6단은 2년 전에 성적이 매우 좋았다. 설사 최근 고바야시 이즈미 6단이 많이 지더라도 실력이 하락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더욱 노력하면 될 것이다.


http://weiqi.tom.com 2005년 6월 15일 발췌
http://sports.sina.com.cn 2005년 6월 15일 新浪體育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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