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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구리, 왕시, 왕레이 사랑에 빠졌다?

연애와 성적은 별개 문제

김애실 특파원2005-06-30 15: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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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중국갑조리그가 7라운드를 마치며 중반전에 들어섰다. 충격적인 일은 5연패 신화인 충칭팀이 놀랍게도 3승4패로 승점 6.5점밖에 못 올리고 있으며 12개 팀 중 8위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제7라운드에서는 신생팀인 홍콩팀에 지는 이변 중의 이변까지 발생했다.

이같이 놀라운 결과에 대해 중국 바둑계에선 강렬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충칭팀이 올해 갑조리그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팀 중 주력 선수 3명이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력 3명은 바로 구리(古力) 7단, 왕시(王檄) 5단, 왕레이(王雷) 3단 등이다.

이러한 얘기가 과연 사실일까? 충칭팀의 감독인 양이(楊一) 5단과 구리 7단, 왕시 5단을 만나 그 진실을 알아보았다. 인터뷰 중 그들은 한결같이 “사랑을 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충칭팀 감독 양이 5단

충칭팀이 부진한 성적을 내는 데 있어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양이 감독이겠지만 인터뷰를 받으며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젊은 기사들도 사람이며 그들도 욕망과 감정이 있다. 충칭팀이 부진한 원인을 그들이 연애하는 데서 찾으려는 것은 무책임하다.”라고 했다.

구리 7단, 왕시 5단, 저우허양(周鶴洋) 9단 주력 선수들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이 5단은 “강자들이 많은 우리팀에서 이렇게 부진한 성적을 내는 원인을 선수들 몸 상태에서 찾는 것은 맞다. 그러나 기사들이 연애를 함으로써 대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극단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했으며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을 추구할 권리에 프로기사가 남들과 다를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사들이 연애하는 문제가 우리 충칭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갑조리그에는 젊은 기사들이 아주 많으며 베이징팀의 쿵제(孔杰) 7단도 연애중 아닌가? 근데 왜 하필 충칭팀만 문제라고 질책하는가?”라고 했다.

동시에 양이 감독은 충칭팀이 성적이 좋지 못한 원인에 대해 다시 한번 분석했다. “충칭팀의 몇 명 주력들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점에 대해 우리는 열심히 해결해 가고 있는 중이다.”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며, 점차적으로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 비록 지금은 뒤지고 있지만 비관하기에는 이르다. 남은 대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강하기에 가능한 얘기다.”라고 말했다.


구리, 내 여자친구는 어디에?

사랑때문에 바둑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구리 7단은 “아직 사업에서 성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청춘기도 지났으므로 정력을 그런 일에 소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연애와 성적을 같이 연결할 필요가 없다. 만약 내가 정말로 사랑을 한다 하더라도 아주 정상적이며 바둑 패배와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원래 호방한 구리 7단은 기자가 “현재 연애 중인가?”고 묻기도 전에 자신의 명확한 태도를 밝혔다.

“현재 나는 연애를 하지 않는다. 갑조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확실히 팬들에게 미안하다. 그러나 연애와 연관시키는 것은 참 우습기만 하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현재 7라운드까지 3승4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을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내외 대국수가 많다는 점과 소장급 기사들이 강하다는 점을 들었다.

늘 그렇듯 기자들을 향해 자신을 많이 감독해 달라고 부탁하는 구리 7단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근 확실히 제대로 노력하지 않은 데다가 바둑도 잘 두지 못했다. 그러나 어찌됐든 빠른 시간 내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므로 믿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언제 여자 친구를 사귈 것인가?”는 질문에 구리 7단은 잠깐 생각하다가 “노래 제목으로 말하면 ‘십년’이다.”라고 했다. “혹시 부친이 십년으로 정해준 것이 아닌가?”는 질문에 구리 7단은 웃으며 “아니, 아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이미 쉽게 충동하는 청춘기를 지났다. 첫사랑의 미묘한 느낌을 느껴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다. 현재 나는 사업에서도 성공하지 못했으므로 정력을 그런 일에 소모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만약 여자 친구를 찾는다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느냐고 묻자, “아직 딱 맞는 스타일의 여성을 만나지 못했다.”라고 짧되 함축된 말로 답했다.



왕시 5단, 내 여자친구는 기사가 아니다

양이 감독이 분석한 관점과 마찬가지로 현재 연애 중인 왕시) 5단의 두뇌는 매우 명석하다. 그는 기자에게 도리를 설명했는바 “현재 청춘기에 처해 있는 내가 연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연애가 아주 정력을 떨어트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왕시 5단이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고 있는가?”는 물음에 그는 “그런 것은 대답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자에게 더 이상 묻지 말라고 암시를 주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런 이상 깊은 질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왕시 5단이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는 기사가 아니라고 밝혀 그나마 최저의 수확이라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왕시 5단은 구리 7단이 확실히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고 밝혔는데, 만약 구리 7단이 여자 친구가 있으면 ‘팀 내에서 알려지지 않을 수 없다’며 구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리고 또 사랑 때문에 바둑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 왕레이(王雷) 3단에 대해서도 왕시 5단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또한 왕시 5단은 “바둑에서 성적이 나쁜 것은 감정상의 일과 연관시킬 수 없다.”며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성적이 나쁠수록 열심히 노력해야지 연애와 연관시키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했다.

http://weiqi.tom.com 2005-06-28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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