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정신으로 중무장한 이용희와 독학으로 공부한 홍석의가 결승에서 만났다. 7월 25일 타이젬 본사 특설대국실에서 타이젬 서버(동양생명배방)를 통해 벌어진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아마예선 준결승전에서 이용희 아마6단과 홍석의 아마6단은 각각 이호승 아마6단과 김남훈 아마7단을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그래서일까? 4강전에 임하는 선수들은 프로무대에 아마대표로 뽑힌 안도감에 조금은 도취된 듯 8강전 보다 훨씬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국에 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막상 예정된 대국시간 5시가 되자,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승부사의 모습으로 돌아가 마우스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이용희 아마6단이 휴가를 마친 관계로 부득불 복무중인 자대에서 인터넷 대국을 해야 했다. 물론 부대장의 허락을 받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용희 아마6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호승 아마6단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호승 아마6단은 "완패했어요. 군인한테 어떻게 이겨요."고 말하면서도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는데…."고 말꼬리를 흐리며 아쉬워했다. 또한 2002년 이창호배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야후배에서도 우승하며 아마바둑계에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홍석의 아마6단이 역시 아마강자로 잘 알려진 김남훈 아마7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첫 패권을 노린다. 홍 아마6단은 오늘 바둑에 대해 "포석이 끝날 무렵 하변 전투에서 상대(흑)가 무겁게 처리한 덕분에 제가 좋아졌어요. 그 뒤로 좌변 백 진영이 뚫려서는 흐름이 역전됐다가, 상변에서 다시 흑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재역전 할 수 있었습니다."고 총평했다. 이제 홍석의 아마6단과 이용희 아마6단은 26일 오후 5시에 같은 장소에서 정상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과연 어떤 선수가 이번 통합예선의 아마대표 선봉장이 될 것인지. 한국방송공사(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아마예선은 우승상금이 200만원, 준우승상금이 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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