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으로 나눠 벌어지는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이 2차전까지 끝났다. 8월26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2차전 50판을 끝으로 각조별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그 결과 어제와 비슷하게 절대적 강세를 보인 나라는 없었다. 대만을 제외한 한·중·일 세 나라에서 고르게 통합예선8강에 오른 것. 주최국 한국은 50중 23명이 이겨 가장 많이 올랐고, 18명 내보낸 중국이 그 뒤를 이어 13명을 생존시켰다. 일본은 26명 중에서 14명을 3회전에 올렸다. 이날 6명을 출전시킨 대만은 1명만 살아남아 전멸만 겨우 모면했다. 제한시간이 줄어든 덕분에 이날 대국 역시 박진감 넘쳤다. 오전에만 17판 가량이 끝이 났으며, 점심을 거른 채 대국을 하는 판도 두세 판 있었다. 특히 권갑룡 7단은 점심시간이 끝나가기 직전까지 일본 대표로 출전한 대만 출신의 황이조(黃翊祖) 4단과 혈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대국에서 가장 큰 이변은 한국의 여성기사 이영신 4단이 중국의 차오다위옌(曹大元) 9단을 이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차오9단은 지난대회에서도 통합예선에 출전해 본선에 오른 강자이다. 이영신과 더불어 현미진 3단과 김은선 2단도 2회전을 통과하며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또한 김준영 4단이 중국의 신예 강자 펑첸(彭筌) 6단을 꺾은 것도 커다란 수확이다. 펑첸은 '작은 이창호'로 불릴 정도도 강한 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 춘란배와 잉씨배 4강에 오르고 농심신라면배에서도 대표 선수로 뛴 중국의 유망주 중 한명이다. 한편 한국의 신예 서건우 2단이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에 도전장을 내 밀었으나 장벽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대국도 있었다. 16개조를 통해 16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려내는 통합예선전이 이제 3차전을 남겨두었다. 8강에 오른 선수들은 앞으로 세판을 이기면 대망의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다. 단축된 제한시간으로 다소 어색해 하는 선수들도 없지 않은 이번 통합예선전에서 마지막에 웃음을 전해줄 선수는 누가 될는지. 27일(土) 3차전에서 각조별 4강 진출자를 가려낸 다음, 29일과 30일에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르는 것으로 이번 통합예선은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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