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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기사]

일본 바둑계 승부수가 필요하다

tygem2002-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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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일본 바둑계 승부수가 필요하다


“심하군. 분하지만 이것이 실력이겠지.” 3월말에 행해진 바둑 아시아컵 인 오키나와에서 일본이 거둔 성적을 두고 바둑관계자들이 하는 대화내용이었다.

각국에서 5인의 대표가 출전하는 단체전으로 주목되었지만 일본은 한국에 5연패, 중국에 1승4패를 당해 대만보다도 밑으로 처지는 최하위의 굴욕을 당했다.
얼마 전 개막한 토요타ㆍ덴소배에서도 일본은 13명의 출장선수 가운데 9명이 패퇴하는 참상을 겪었다. 그 외의 세계기전에서도 요즘 수년동안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밀려 승리의 기쁨을 맛본 지 오래다.

바둑은 세계에 퍼지고 있다. 바둑 국제화의 "본가"인 일본으로서는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추월당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복잡한 심경이지만 이렇게 될 것은 예전부터 예상되었다. 그렇지만 일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은 당연한 귀결이며, 놀랄 것도 없다.

일중 국교 회복의 해였던 어언 30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하시모토 우타로 9단과 함께 중국과의 아마추어 친선 교류전에 동행한 적이 있었다.
놀란 것은 두터운 중국 바둑팬 층이며 특히 어린이들의 강함이었다. 서서 두지 않으면 손이 닿지 않는 어린아이들이 당시 중국의 최강 네 웨이핑 9단과 2~3점 정도의 치수로 바둑을 두고 있었다.

체육관에서 행해진 프로 바둑의 대국해설은 초만원을 이루었고 약 3000여명의 관중들이 해설에 집중하면서 심야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것도 영화의 몇 배나 하는 입장료를 지불하고서.

현재도 중국의 바둑꿈나무들은 기숙사제도가 있는 바둑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마친 후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바둑공부를 한다. 각지에는 사업으로 성공한 스폰서가 비용을 내고 어린이 바둑대회가 왕성하게 열리고 있다. 시나 도에서도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강한 어린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중국도 최근에는 한국에 눌리는 기미. 한국에는 바둑교실이 번성해 1000군데 이상이라고 한다. '고스트 바둑왕' 덕에 일본도 어린이들에게 바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찬스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일본의 바둑계는 지금이야 말로 승부수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From 도쿄신문 5월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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