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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삼성화재배 8강전, 마침내 개막!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15, 16일에 두판씩 진행

컨텐츠2005-11-11 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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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를 사수하라."
한국 선수들에게 내려진 지령이다. 89년 제1회 잉씨배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한 이래로 줄곧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여 왔던 한국바둑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LG배에서 중국선수에게 우승컵을 넘겨주었고, 농심배에서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젊은 프로기사들을 중심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오는 11월 15일(화), 16일(수) 이틀 동안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펼쳐지는 제10회 삼성화재배 8강전은 한·중 천하쟁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바둑팬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은 이번 제10회 삼성화재배에서는 예년과 달리 1,2라운드에서 호조를 보이며 8강전에 6명의 선수가 안착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 이창호, 이세돌로 이어지는 황금 투톱에 투지의 화신 최철한 9단, 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조훈현과 유창혁, 그리고 세계대회 첫 출전에 세계8강에 안착하며 '가을의 신화'를 쓰고 있는 김명완 7단. 출전 선수들의 면면으로 볼 때에는 최강의 군단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반면 중국은 랭킹1위 구리 7단과 지난대회 준우승자 왕시 5단이 16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속기의 마술사'뤄시허 9단과 새로운'이창호 킬러'라 불리며 유난히 한국 선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후야오위 8단이 출전해 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운다. 특히 이번 10회 대회부터 제한시간이 세 시간에서 두 시간으로 줄어들어 속기에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뤄시허 9단이 다크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한·중 세대교체의 바람과 더불어 향후 세계무대의 주도권을 놓고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보여줄 제10회 삼성화재배 8강전. 최근 보여준 한국의 국제대회 부진을 씻고 최강의 위용을 자랑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승부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우승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이번 제10회 삼성화재배는 KBS 1TV에서 오후 1시부터 생중계 방송되며, 또한 삼성화재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 및 타이젬(www.tygem.com)에서 실시간 인터넷 생중계를 실시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해 기보 및 해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생중계는 얼마전 오픈한 행현바둑연구실 프로기사들이 공동 연구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생중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차고 정확한 해설로 열려,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로 뛰는 최철한 9단을 비롯해 해설의 달인 김성룡 9단, 김주호 6단, 박승철 5단, 이영구 4단, 윤준상 4단, 이용수 4단, 최원용 3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16, 17일에 열리기로 돼 있던 삼성화재배 8강전이 하루 앞당겨진 이유는 TV 중계 때문이다. KBS가 17일은 APEC과 검찰총장 청문회가 있어 대회 중계가 어려워지자 일정 변경을 요청했고, 삼성화재 측이 이를 받아들여 대회 열흘 전 긴급히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8강전 전력 비교

◈ 이세돌 9단(오른쪽) 대 뤄시허(羅世河) 9단 (11월 15일 대국)

속기 마왕들의 한판 승부. 가뜩이나 승부호흡이 빠른 두 기사가 제한시간이 2시간으로 변경됨에 따라 세계최고의 속기왕을 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관록이나 명성 면에서는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이세돌 9단이 월등히 앞서지만, 속기대결은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법, 방심은 금물이다.


◈이창호 9단(왼쪽) 대 유창혁 9단 (11월 15일 대국)


유창혁 9단은 대진운을 탓해야 하나?

최근 절치부심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꿔 온 유9단으로서는 세계최강 이창호 9단과 일전을 벌여야 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얼마전 KBS 바둑왕전 결승전에서 진 유창혁 9단이 이번에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이창호 9단의 아킬레스건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부진.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뚜렷한 성과물이 없는

이창호 9단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최철한 9단(왼쪽) 대 조훈현 9단 (11월 16일 대국)

'영원한 국수' 조훈현 9단과 '독사' 최철한 9단의 대결은 화려한 불꽃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 된다. 두 기사 모두 기세를 중시하면서 지독하게 싸움을 유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관전자에게는 싸움바둑의 백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철한 9단은 군사기초교육 4주간의 훈련을 끝내고 바로 대결에 임하기 때문에 정신력 면에서는 더욱 강하게 단련되었다.

최철한 9단의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훈현 9단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얼마나 버텨줄 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 김명완 7단(오른쪽) 대 후야오위 8단 (11월 16일 대국)

세계대회 첫 출전에 일약 8강에 진출하여 '가을의 전설'을 써가고 있는 김명완 7단. 한국 대표선수이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중국의 후야오위 8단에게 밀린다. 후야오위 8단은 2002~03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바 있고, 특히 2003년도 농심배에서는 5연승을 거두며 중국의 희망으로 떠오른바 있는 숨어있는 강자이다.

16강전에서는 한국의 박영훈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타고 있다. 두 기사의 기풍이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인 반면운영을 추구하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끝내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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