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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기사]

“딱 걸렸어. 유창혁!”

tygem2002-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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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딱 걸렸어. 유창혁! ”

유창혁을 이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치우 쥔 6단 인터뷰

6월20일 중국 바둑갑급리그 10회전에서 상해이동통신팀 중 가장 나이 어린 기사인 치우 쥔 6단이 홈 경기 속기대국에서 운남팀의 유창혁 9단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중국의 작은 호랑이가 용감하게 한국의 ‘천왕’을 잡은 것으로 기자는 대국이 끝난 뒤 상해팀 코치 치우 신과 치우 쥔 부자를 각각 인터뷰 했다. 여기서 치우 쥔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내가 유창혁을 이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나 역시 정상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 치우코치, 이번에 치우 쥔이 추첨에서 유창혁을 뽑았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치우 신: 나는 치우 쥔이 유창혁을 뽑기를 원했습니다. 상해팀 류 쓰전은 작년에 이미 2차례 갑급리그에서 유창혁과 싸운 적이 있고, 후야 오위 역시 이창호와 바둑을 둔 적이 있습니다.

중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치우 쥔이 유창혁과 부딪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드물다. 우리가 한국의 정상급 기사를 초청하는 큰 목적중의 하나는 젊은 기사를 단련시키는데 있다.

두 사람의 수준을 볼 때 치우 쥔과 유창혁의 격차는 그다지 크지 않다. 단지 유창혁은 세계기전의 우승을 통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조명아래 있는 것이고 경력이 일천한 치우 쥔은 아직 어두운 곳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또한 이 대국은 치우 쥔의 홈그라운드인 중국에서 두어졌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유창혁이 불리하다.’고 말한다.

기자: 치우 쥔, 당신은 유창혁에 대해 어떻게 대비를 했습니까?

치우 쥔: 인터넷에서 유창혁의 기보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유창혁과의 대국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대국 전날 밤 이세돌과 조훈현의 최신대국을 중점적으로 보았는데 마침 그 바둑의 초반 포석이 그대로 이날 대국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유창혁은 아직 그 포진을 깊이 연구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어떤 이는 이런 상황을 두고 ‘유창혁이 딱 걸렸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유창혁과의 대국 소감을 말해주세요.

치우 쥔: 유창혁은 ‘미니중국식’의 최신 변화에 다소 소홀한 듯 했습니다. 따라서 백은 초반부터 국면이 수월하게 전개되었는데 유창혁은 의외로 강력한 승부수를 띄어오지 않았습니다. 백이 집으로 계속 앞서나가는 국면이었고 종국이 되어 계가를 하니 흑이 반면으로 2집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기자: 이것은 백의 완승이 아닙니까?

치우 쥔: 이 바둑에서 나는 유창혁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란 강력한 압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중반전 다소 모호한 한 부분만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수를 다 읽고 두었습니다.

기자: 처음으로 한국 ‘천왕’을 이긴 소감은?

치우 쥔: 사실 유창혁을 뽑았을 때, 나와 아버지는 모두 기뻤습니다. 강한 한국 ‘천왕’을 이겨서 나의 마음은 더욱더 기쁩니다. 그러나 남들이 이것을 두고 이변이라고 부르는 것은 달갑지 않습니다. 나 역시 정상급에 올라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지난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가 이번에는 예선 탈락하는 것처럼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이후 나의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입니다.



<From기성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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