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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이창호 시대가 끝난다? 농담에 불과하다!

단지 예전보다 성적이 조금 안 좋다는 것뿐이다

김애실 특파원2005-12-12 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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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시대가 곧 끝난다? 이창호 9단이 최근 번번히 후배 기사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에게 지자 수많은 한국기사들이 “이창호 시대가 곧 끝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떤 이는 심지어 이창호 9단의 시대가 끝난다는 시간을 정확히 1년 반 뒤, 길어야 2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이창호 9단의 컨디션이 별로 안좋은 편이다. 한국에서 우승상금이 최고 높은 GS칼텍스배 5번기 결승전에서 그는 2대0으로 앞서는 아주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이 3연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배 및 LG정유배는 원래 일찍이 이창호 9단의 타이틀로 알려져왔었다. 이창호 9단은 GS칼텍스배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을 했고 결승에서는 3대0으로 모두 상대를 꺾었다.

최철한 9단 뿐만 아니라 최근 이창호 9단을 위협하는 기사는 박영훈 9단이다. 2005년에 두 기사는 물가정보배 결승전과 한국바둑리그에서 모두 3번 맞섰는데 모두 이창호 9단이 졌다. 두 기사는 또 제1회 원익배 십단전 결승전에 진출, 우승 쟁탈을 위해 싸우게 된다. 한국 매체들은 “이는 이창호 9단과 다른기사들이 바둑계 패권을 다투는 전환점(?)이다.”라고 말한다. 과연 그러한가?


단지 예전보다 성적이 조금 안 좋다는 것뿐이다

이창호 9단의 2005년을 되돌아보면 비록 1996, 1997년보다는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5연승을 거둬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고 춘란배에서 2대1로 저우허양 9단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했다. 왕위전에서 3대1로 옥득진 2단에게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전자랜드배와 KBS바둑왕전에서 각각 최철한 9단, 유창혁 9단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으며 그 외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러한 성적에 따른 거액의 수입은 이창호 9단이 2005년에도 여전히 한국수입랭킹에서 절대적으로 NO.1에 오르도록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창호 시대는 곧 끝난다”는 말은 어떤 판단에서 나온 것인지 정말로 알 수가 없다.

이창호 9단은 지난 15년간 총 17개의 세계대회에서 우승했고 3번이나 TV아시아바둑 속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6번이나 농심배 한국주장으로 출전하며 14연승을 이룩했고 총 국내 우승을 125개나 획득했다.


▲ 전자랜드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 9단.

반대로 잉씨배 준우승을 한번 획득한 최철한 9단과 오직 한번 후지쯔배 우승을 획득한 박영훈 9단이 설사 이창호 9단을 누르고 한국 국내대회에서 몇 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해도 이창호 9단을 넘어섰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창호 9단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기적이다.


큰승부에서는 이창호만 남는다


▲ 농심신라면배에서 5연승을 거둔 뒤 입국하는 이창호 9단이 마중나온 바둑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철한 9단 등이 일정한 시기 이창호 9단의 적수로 거론됐지만 춘란배 결승전, 농심신라면배 주장전과 같은 큰승부에선 유일하게 이창호 9단만이 남아 있었다.

이창호 9단은 10년 이래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년간 쌓아온 경험은 몇 판의 패배로 무너지지 않는다. 실력, 의지, 경험을 보여줘야하는 큰 대회에 부딪히면 오직 이창호 9단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중·일최강 시대에 녜웨이핑 9단도 국내 대회에서 지기도 했지만 승리가 꼭 필요한 결승전이나 단체전에서는 기필코 이겼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 국내대회 몇 개의 승부를 통해 이창호 9단의 시대가 종말되었다는 것은 방향이 틀렸을 뿐만 아니라 결론은 더욱 틀렸다.

이창호 9단이 바둑을 부지런히 연구해온 지는 이미 여러 해가 되었다. 또한 후배들이 그에게 주는 압력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9단은 시대에 따라 기풍을 변화해가고 있으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게 졌다. 이9단은 얼마 전에도 “기풍 변화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에게 진 몇 판의 대국을 기풍을 변화하는 대가로 본다면 이창호 9단의 시대는 끝은 아직도 멀고도 멀다.

2002년 이세돌 9단은 처음으로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 이창호 9단을 좀 무시하는 언어를 여러 번 사용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에게 3대2로 역전을 당한 뒤 이세돌 9단은 비로소 이창호 9단이 태산같이 거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그에게 '세계 최강은 누군가'고 물으면 반드시 이창호 9단이라고 말한다.

소박한 생활을 하고 순수한 마음을 보존하고 있는 이창호는 몇 년 후에도 여전히 이창호이다. 하지만 현재 그에게 도전하고 있는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등이 몇 년 뒤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하물며 이창호 9단은 겨우 30세다. 이창호 9단의 인생은 이제 금방 시작일뿐이다. 이창호 시대가 끝난다? 이것은 한마디 농담에 불과하다.

http://weiqi.tom.com 2005년 12월 9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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