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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배]

'내가 더 긴장이 되더라'

검토실에서 만난 지넨가오리 남편 양자위옌

정연주2005-12-21 16: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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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지넨가오리 4단(오른쪽)과 남편 양자위옌 9단의 모습.

일본의 지넨가오리 4단이 대국이 시작하기 전 자신의 가방을 한 남자에게 건넨다. 남자는 자연스럽게 가방을 들어주며 지넨가오리 4단의 대국을 마음 졸이며 살펴본다. 이 남자는 다름아닌 지넨가오리 4단의 남편 양자위옌 9단.


일본에서 활동중인 부부 지넨가오리 4단과 양자위옌 9단은 1997년에 결혼을 했다.
남편 양자위옌 9단은 대만 출신으로 1982년에 일본으로 바둑공부를 하러 가 1985년에 입단에 성공하며 3년만에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부인 지넨가오리 4단은 1974년생으로 1997,98,99,2004년에 여류본인방에, 2000년부터 2003년, 2005년에 여류기성에 오르는 등 일본 여성 바둑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기사다.

검토실에서 아내의 대국을 열심히 검토중인 양자위옌 9단을 만나 짧게 인터뷰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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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20일) 지넨가오리 4단이 일본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굉장히 기뻤을 것 같다. 어땠나.
기분이 좋았다. 내가 더 긴장이 되더라. 너무 긴장하면 건강에 안 좋을텐데. ^^ 하하! (기자-부인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모두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한판을 이겼으니 안심이 된다.

-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중국에게 1차전에서 모두 지며 우울했는데 지넨가오리 4단 덕분에 1승을 거뒀다. 일본측 반응도 궁금하다.
불고기 파티를 했다. 일본 선수단들이 다 모여 축하를 했다.

- 오늘도 지넨가오리 4단의 대국을 열심히 검토중인 것 같다. 지넨4단의 대국이 있으면 평소에도 이렇게 검토실에 응원을 나오는가.
그렇지 않다. 아이가 없을 때는 결승에 오르거나 중요한 대국이 있을 때 꼭 응원을 나왔다. 하지만 아이가 세명이다 보니 응원을 나오기가 힘들다. 그럴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보며 응원한다.

- 아이들이 많아 함께 바둑 공부할 시간이 없겠다.
맞다. 아이들이 다 자고 공부를 해야한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있는 한국과 중국의 기보들을 공부한다. 하지만 장시간 연구를 하지는 못한다.

- 프로기사 부부의 자녀들인데 바둑을 가르칠 생각이 있는지.
조금 가르쳐 줬다. 하지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

- 한국에 지넨가오리 4단과 함께 와본적이 있는가. 혹 이번이 처음인가.

이번이 두번째다. 1994년에 와 봤다. 결혼하기 전인데 일본프로기사들과 한국프로기사들이 연수를 한 적이 있다.

- 10년전 일본의 최고 미녀 바둑기사로 불렸던 지넨가오린 4단의 남편이다. 대만에서 일본으로 건너 와 언어 문제 등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넨4단과 결혼하게 됐는가. 비결이 있는가?

비결은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만났고 결혼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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