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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타]

이창호와의 대국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

창하오, 중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

컨텐츠2006-01-03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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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홈피에 오른 '창하오 인터뷰 기사'를 소개한다. 타이젬 회원 '백호은침' 님이 번역한 기사임을 밝힌다.

 
지난 해 저는 가장 중요한 두 판의 대국을 이겼습니다. 잉씨배에서 최철한 9단을 상대로 거둔 2승입니다. 덕분에 저는 잉씨배에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잉씨배를 제외한 다른 대회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해 성적이 나빴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저조했던 2003년과 비교하면, 잉씨배와 국내기전인 NEC배에서 우승을 했고 갑조리그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03년 중국리그에서는 11승10패밖에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14승7패를 기록했고, 나머지 결과는 비슷합니다.

최근 기사들 간의 수준 차이가 갈수록 좁혀지
고 있습니다. 이는 시대의 흐름인 것 같습니다. 어린 기사들이 성장하는 속도 또한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박문요와 저우루이양(周睿羊) 같은 기사는 1년 전만 해도 바둑에 열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들과 기자들에게조차 생소한 이름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사들의 전반적인 실력은 향상되고 있지만 진정한 대가(大家)는 이전처럼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대가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며, 당연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이 제 바둑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도 기술적인 면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잉씨배에서 우승한 이후 모든 분들이 제게 걸었던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적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필요한 시기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잉씨배 우승으로 올해는 대부분의 국제기전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소중한 기회라 여기고 있죠. 국제기전에서 우승한 만큼 성적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지는 않지만, 성적이 기사의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은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장기간 성적이 안 좋을 경우 기사의 컨디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성적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습니다.

잉씨배 상금과 함께 '가장 옷 잘 입는 기사'로 선정된 것도 지난 해 수입에 포함되는데, 이에 대해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합법적인 수입이라면 사회적인 평가도 괜찮은 편이며 제 스스로도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바둑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 이 또한 좋은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바둑 외적인 것이 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아니며, 저는 프로기사라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3년 동안 바둑을 두어 왔는데, 앞으로 다시 23년을, 거기에 또 23년을 더할 때까지 계속 바둑을 둘 생각입니다.

지난 해에 한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이창호 9단과 벌인 남방장성배의 화국(和局)입니다. 그 대국을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는 바이며, 이에 대해 모든 분들의 양해와 이해를 구합니다. 이창호 9단과 제가 일부러 그런 결과를 유도한 것은 아니며, 대국자가 대국 중에 결정해야하는 여러가지 선택 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시의 선택이 현장에 있었던 모든 분들이 원하던 결과이며, 주최측에서 기대하는 가장 좋은 결과이기도 했기에 이창호 9단과 제가 그런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오락적 요소가 짙은 이벤트 대회인데다 친선대국이라는 점이 그런 선택을 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얘기가 나온 이상 이창호 9단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최근 몇 년 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창호 9단과 대국하는 기회가 너무 적었던 것이 (일종의 동기부여가 결여되어) 제 성적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조만간 그런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농심신라면배 최종전에서 분발한다면 이창호 9단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창호 9단과의 대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창호 9단과 대국할 수 있다는 것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2006년 1월 3일, 동방체육일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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