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바둑대상 시상식이 1월 5일 저녁6시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네탈 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렸다. (자세한 내용은 여길 참조) 바둑대상 시상식 장면과 인터뷰를 기록부문(上)과 경쟁부문(下)으로 나눠 소개한다. 경쟁부문 시상자들의 모습과 인터뷰 내용을 살펴본다.
▲ 신예기사상이 경쟁부문 중 가장 먼저 발표됐다. 신예기사상의 주인공은 강동윤 4단. 이 상은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수상을 할 수 없는 유일한 시상 부문이어서 의미가 깊은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상자 발표는 지난 2004년 바둑대상 신예기사상 수상자인 박정상 5단이 했다.
상을 받은 강동윤 4단은 "부끄러운 성적인데 신예기사상을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4단은 신예연승최강전과 신예프로10걸전 우승으로 국내 신예기전 2관왕에 올라 2005년 최강의 신예로 떠올랐다.
▲ 다음은 여자기사상 부문. 조혜연 6단이 지난해에 이어 수상을 했다. 시상은 한국여성바둑연맹 최호정 회장이 맡았다. 최호정 회장은 "새벽 벽두부터 수상을 하는 영광을 주셨는데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말하기도.
조혜연 6단은 수상 후 "기쁘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부모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바둑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조6단은 여류국수전 우승과 바둑마스터스 여신전 준우승,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본선 진출 등 뛰어난 성적으로 바둑팬들을 즐겁게 해줬다.
▲ 뛰어난 성적이나 기록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감투상은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 9단에게 돌아갔다. 김9단은 잭필드배 시니어기전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며 강원랜드배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중견의 두터운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동엽 9단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기쁘다."며 소감을 짧게 말했다. 사진은 2004년 감투상을 받은 김성룡 9단과 2005년 감투상을 받은 김동엽 9단의 모습. 김9단은 예상치 못한 상에 감격을 했는지 눈가에 눈물이 고인듯 하다.
▲ 2005년 한 해 아마바둑계를 빛낸 아마추어 기사는 김남훈 아마7단. 이창호배에서 우승한 데 이어 프로들과 겨루는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결승에 진출해 세계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아마왕위전과 목석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남훈 아마7단은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아버지가 대리로 수상.
▲ 최고의 인기 기사는 (왼쪽부터)이창호 9단과 박지은 6단.
'최우수기사상보다 받고 싶은 상이 인기기사상이다!' 이창호 9단이 공식석상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인기기사상은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라고 할 수 있다. 투표는 2004년 12월 21일부터 2006년 1월 3일까지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인기기사상은 받은 이창호 9단은 "감사드리고 받고 싶은 상을 받아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짧게 대답. 박지은 6단은 "감사드린다. 스승인 김동엽 9단과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 시상식의 관심사 중 하나인 우수기사상은 박영훈 9단이 품에 안았다. 박9단은 기성전 도전기에서 라이벌 최철한 9단을 꺾고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한국물가정보배, 영남일보배 등 신설 기전의 우승컵을 휩쓸었다. 한국바둑리그에서는 신성건설팀 주장으로 출전해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수기사상보다는 최우수기사상을 생각했을텐데, 아쉬울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박영훈 9단은 "생각은 했었다. ^^ 받으면 말이 안 된다. 충분히 만족한다."고 대답.
▲ 이날의 하이라이트! 2005 바둑대상최우수기사상은 이창호 9단이 받았다.
이창호 9단은 수상을 한 뒤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감사드리고 최철한 9단이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더욱 열심히 노력 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9단의 말이 끝나자 사회자는 " 최우수기사상을 받기 위해 말을 아끼셨던것 같은데 한마디 더 해주신다면?"이란 질문을 했고 이9단은 " 말을 원래 잘 못한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무대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했다.
▲ 2005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받은 이창호 9단. 이9단은 트로피와 LG전자에서 협찬한 엑스캔버스 타임머신 PDP 대형 TV가 부상으로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