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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뤄시허, '주눅들지 않아서 이긴 것 같다'

삼성화재 결승1국을 이긴 뤄시허 인터뷰

최진용2006-01-10 16: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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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이었다.
뤄시허 9단이 결승1국을 먼저 이겨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월 10일 서울 삼성화재본사 3층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뤄시허(羅洗河) 9단이 이창호 9단을 맞아 서전을 승리로 장식. 무엇보다도 뤄9단은 세계대회 결승 진출 자체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창호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 일단 첫판에서 뤄시허 9단이 승리, 앞으로 한판을 더 이기면 그는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물론 2, 3국을 이창호 9단이 연거푸 이겨, 역전 우승이 벌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창호 9단은 세계가 인정하는 일인자가 아닌가.

아무튼 이9단을 상대로 먼저 점수를 따낸 뤄시허 9단과 간단히 만나보았다.


- 축하한다. 오늘 대국에 대해 총평을 해 달라.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내가 좋은 바둑이었다. 중간쯤 이창호 9단이 한수 실착을 두었다. 그때 나도 마음이 풀려서 덩달아 잘못 둘 뻔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 이번 결승전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있는가.
음…. 뭐, 특별히 준비하지는 않았다.

- 8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입던 점퍼를 오늘은 왜 입지 않았는가.
대국을 위해 옷에 대해 특별하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옷을 가져오긴 했다. (기자 : 그럼, 오늘 대국에 입을까 말까 고민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하지 않았다. 물론 이틀 뒤에 열릴 2국에서는 혹시 입을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 오늘 1국을 두기 전에 이길 자신이 있었는가.
둬 봐야 알 일이지 않은가. 별 생각이 없었다.

- 그동안 이창호 9단을 상대로 4전 4패를 한 것으로 안다. 기억하는가. 이처럼 계속 지다보면 주눅 같은 게 들 수도 있을 텐데….
전적은 나한테는 잠시일 뿐이다. 많이 이겼든 졌든 별로 개의치 않는 편이다.

- 세계대회 첫 결승전을 두는 처지에서 떨리지는 않았는지.
그런 것 없다. 이창호 9단이 워낙 강한 기사이기 때문에 진다고 해도 나한테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이번에 마샤오춘 9단이 단장으로 왔다. 응원차 온 마9단에게 특별한 작전 지시를 받은 게 있는가.
없다.

- 이틀 뒤 이어질 2국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는가.
역시 오늘처럼 둬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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