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냐? 뤄시허냐? 2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삼성화재배 최종 결승전이 점심 시간을 거쳐 오후 대국에 들어갔다. 최종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여 오전까지 132나 두어졌다. 국면은 어느새 최종 승부처인 중앙 전투만 남은 상황. 오전까지 두 선수의 사용시간을 살표보니, 백을 든 이창호 9단이 1시간 20분 가량을 써 앞으로 35분 가량 지나면 초읽기에 몰린다. 반면 뤄시허 9단은 오전까지 50분 정도만 사용, 시간으로는 이창호 9단보다 상당히 유리한 처지이다. 오후 대국은 1시 정각에 입회인 김인 9단의 대국 속개 선언에 뤄시허 9단의 착점으로 시작했다. 이때 이창호 9단은 짧지만 마치 예상했다는 수라는 듯 가벼운 미소를 띄우면서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반상에 돌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뤄시허 9단은 지금까지 보였던 속기로 맞서지 않고 그로서는 상당한 장고(3분 가량)를 한 다음 응수를 하며 신중하게 대응했다. 또한 두 선수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오후 대국이 시작되기 7분이나 전에 일찍 들어와 차를 한잔씩 갖고 거의 동시에 자리에 앉았다. 앉자마자 두 선수는 그대로 반상에 시선을 집중하며 수읽기에 들어갔으며, 뤄시허 9단만 가끔 촬영을 하고 있는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뤄시허 9단은 이번에 단장으로 온 마샤오춘 9단과 점심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9단은 뤄9단의 스승이기도 해 뤄9단으로서는 심정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추측된다.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 154수까지 진행, 오후 대국에서만 벌써 22수가 진행된 상황이다. 중앙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서 집으로는 여전히 흑(뤄시허)이 앞서 있다는 게 유창혁 9단의 설명이다. 과연 이창호 9단이 역전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타이젬에서는 결승3번기 최종국을 유창혁 9단이 날카로운 눈으로 문자 생중계하고 있다. KBS 1TV에서는 오후 1시 4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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